innovation salon
안녕하세요, 멘토리의 구름입니다.
오늘은 한국을 넘어 일본, 대만 등의 학생들을 모아 기후테크 살롱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마무리한 과정에 대해 기록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기획단 소개
이 프로그램의 주 기획단은 미네르바 대학생 2명이었습니다.
(미네르바 대학교: https://www.minerva.edu/)
현재 동학년으로 각각 경영과 사람중심 디자인, 인지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은주(이하 june)와 진가은(이하 anjella)를 소개합니다.
june
- 미네르바에서 경영을 전공 중
- 이번 학기에 부전공으로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공부하고 있음
anjella
- 미네르바에서 사람중심 디자인과 인지과학을 전공 중
- 사람의 뇌구조와 심리를 이해해 어떤 행동을 왜 하는지 이해해서 사람 중심의 커뮤니티나 사회 디자인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됨
살롱의 탄생 배경
두 친구는 같은 학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커뮤니티 및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사가 유사해서 졸업 과제를 준비하다 겹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청년 네트워크가 없다는 것에 공통적으로 아쉬움을 느끼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한국인들끼리 같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큰 인사이트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공감했습니다.
같은 문제를 바라보더라도 나라 별로 정책, 구조, 문화가 달라 접급 방식의 차이가 있으니까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과 이 문제를 이야기해보면 좋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번 innovation salon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연사 섭외
이 살롱의 존페 위기를 논했던 것은 다행히 참가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살롱을 희망하는 참가자들은 20명에 달했고 한 명, 한 명 면접을 보면서 16명으로 추렸습니다.
한국인 7명, 일본인 2명, 대만인 2명, 인디아 1명, 미국인 1명, 인도네시아 1명, 캐나다 1명의 학생들이 함께해주었습니다.
원래 june과 anjella의 계획은 한, 대, 일 기후테크 연사들을 모시고 나라별 사회문제 해결 방법의 차이에 대해 배우는 것에 큰 의의를 두었습니다.
그러나 둘 다 한국인으로서 일본, 대만에 큰 인연이 없어서 어떤 연사를 섭외해야 하는지 고르기 힘들었고 열심히 골라 이메일을 보내도 모두 거절 당했습니다.
10팀 넘게 섭외했으나 한 팀 도 답장이 오지 않아 결국 모두 한국인 연사로 구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세션 도중에 베트남 기후테크 팀에서 연락이 와서 다양성을 조금 추가할 수 있었으나 그래도 여전히 90%의 연사들이 한국인 출신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토의를 할 수 있을까
세션은 연사 강연 및 질의응답 한 주, 학생들 발제 및 디스커션 1주 해서 총 8주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1,2번째 세션까지는 참가자들의 참여율이 높아서 디스커션도 자연스럽게 이뤄졌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기말고사 등이 겹치면서 참가율이 저조해졌습니다.
적극적인 학생들이 디스커션에서 사라지자 먼저 말을 꺼내기 어려워 하는 아시아 학생들만 남았고, 토의는 정막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항상 말 많고 적극적인 미네르바 친구들만 보다가 내성적인 한국인 학생들의 태도에 당황한 기획자들은 popcorn을 고안하는 등 자연스러운 디스커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의견을 말하고 다음 의견을 말할 사람을 지명하는 방식이었죠.
그렇게 여러 가지 장치를 고안해서 토의를 구성해 나갔습니다.
긍정적이었던 학생들의 반응
마지막에 참여율이 저조해서 만족도가 걱정되었으나 실제로 참가한 학생들을 인터뷰해보니 학생들은 꽤나 만족했습니다.
학생들이 만족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환경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직접적인 사례를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 다른 나라 학생들과 관심사를 공유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이 있어서 좋았다.
추가로 개선해야 할 지점에 대해서도 짚어주었습니다.
- 한국인 비율이 너무 높다. (참여자 중에서)
- 웬만하면 통역을 안 써도 되는 강사가 들어오면 좋겠다.
- 디스커션 자체는 괜찮은데 세션마다 말을 얼마나 하느냐가 랜덤적인 요소였다. 말을 먼저 안하는 것은 아시아인들의 특징인 것 같긴 하다. 소그룹 디스커션으로 나눠볼까 고민해보거나 시간을 더 주면 해소가 될 것 같다.
june과 anjella의 생각
처음 기획 당시에도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주고, 틀을 만들어줘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디스커션 주제를 어디까지 좁혀주어야 하는지, 디스커션 내용은 가이드라인을 어디까지 줘야하는 지 등 그 간극을 설정하는게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툴을 만들어주기는 했으나 1주차를 제외하고 참가자들이 거의 쓰지 않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자유롭게 두니까 주제에 맞지 않는 토의 주제를 들고 오거나 갑자기 잠수를 타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어느 정도의 세션 운영 룰이 재정비되어야 함을 느꼈습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느낀 점
프로그램이 끝난 후 기획자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JUNE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런 씬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환경 분야 중에서도 climate tech 를 고른 것도 사람들이 기술에 흥미를 많이 가지니까 골랐는데 기술이 아니더라도 환경 문제라고 세션을 열어도 관심을 갖고 세션을 들으면 좋겠다.
환경 문제의 해결은 기술을 발명해서 자동화시키는게 아니라 문제의 맥락과 연결된 요소(정책, 시민 환경 등)를 찬찬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 나라만의 정책이나 문화가 같은 문제를 바라보는 데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보고 싶었는데 이번 세션에서는 잘 보지 못했다. 인도에서는 그런 비교요소를 다룰 수 있게끔 주제를 세팅해보려고 한다.
ANJELLA
연사를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시작하고 싶다. 3국의 연사를 초대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있다. 나라 별 접근 방식에 대한 인사이트를 더 나눠보고 싶다. 실제 현장에서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연사에게 듣게 도와주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에는 인도에서 innovation salon2가 열립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이 있는 타국의 대학생, 청년들을 만나고 싶으신 분들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