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무게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
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
무심히 아이들에게 던지는 말에
너는?
하고 자문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조소였다
어릴 적 육상 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나는 미술학도가 되었을 것이다
조소를 하며 다시 시작한 것이 글이다
김광석 님의 서른 즈음에를
스물아홉이라는 나이에 취해
즐겨 부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마흔 즈음이 되니 취해도 부를 노래가 없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문제는 체력과 시간이다
시간은 차치하고라도 늙어가는(?) 몸이
마음 가는 속도를 따라주지 않는다
출근길 가끔 몰골 상태를 확인하며
사진 찍는데 터졌던 눈알이 다시 터졌다
공막염이다
말에는 무게가 있다
내가 좋은 말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아직 미성숙한 내가 좋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이다
내 눈알이 터진 이유도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
무심히 툭 던진 말의 무게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