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by thirty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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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

네가 곧 올 줄 알지만

나는 너에게 간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조금이라도 더 일찍

두 시에 너를 만나기로 했지만

시곗바늘은 열두시를 가리킨다


두 시간

설렘은 네가 미리 주는 선물이다

나는 너를 만나기

몇 시간 전부터 설렌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처럼

눈을 마주치고

수줍게

웃음 지어 보이는 너를

조금 먼저 볼 수 있어서


비 오는 여름 정류장에서,

육공육 버스 종점 정류장에서

나는 미리 웃어 보며 너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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