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쉴 새 없이 말하였는데
버릴 말이 하나도 없다면
그것은 침묵이다
한마디 말하지 않았는데
수만 가지 생각이 스쳐갔다면
그것은 침묵이 아니다
사랑할 때
우리는
서로 침묵했다
함께 있을 때 서로에 대한 생각뿐 아무 생각 없었기에
밤샌 대화에 버릴 말 하나 없었기에
이별할 즈음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못했다
함께 있을 때 서로 다른 생각을 했기에
밤샌 대화 속에는 버려도 될 날선 비난과 원망이 가득했기에
침묵(사랑),
지키지 못하면
헤어지는 것
바로 그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