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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韓日)에 관해 글을쓰다.

도쿄올림픽이 쏘아올린 작은공

by 서정 Sep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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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 19살까지 나의 조국 한국에서 다들 그러하듯, 무난한 인생을 살았다.


2002년, 초등학교 시절에는 붉은악마가 되어 얼굴에 태극마크를 달고 
시청 앞으로 나가 다같이 울고 웃는 그 시간을 함께했다.


사실 이전의 나는 그다지 일본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유를 왜냐고? 문는다면, 그냥 이글을 보고있고 읽고있는 당신과 동일하다. 일본의 역사 이야기, 한일전을 절대 지면 안되는 숙명. 이상하게 일본이야기만 나오면 하나가되는 우리의 모습. 나도 그 습관 중 하나였다. 


그리고 만 20살, 나의 일본 유학이 시작되었다. 물론, 일본을 좋아하지 않던 내가 일본을 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훗날 풀겠지만 경제적 지원을 통해 감사하게 좋은 기회로 갈 수 있었다. 그렇게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에 나는 올랐고, 한일전에서 꼭 이겨야 마음이 편-안- 해졌던 나는 일본속 한국인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많은 이야기들을 겪고 또 내 몸으로 체감 (體感)한 그 실체적인 이야기들을 이제는 적어보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고 싶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공부하고 현재는 한국에 있는 일본기업의 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내가 왜 갑자기 키보드위에 손을 얹었냐하면, 그 시작은 도쿄올림픽 2020이다. 코시국이여서였을까 나도 TV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도쿄 올림픽을 맞이하게 되었고, 스포츠가 그러하듯 드라마의 끝판왕을 보는 것만 같았다. 그러던 중 유독 인기가 많은 시합, 그리고 그 키워드. "한일전". 이상하게도 이 세글자는 경기 종목의 인기도와 상관 없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리모콘을 잡게하는데 충분했다. 


출처 Reuters / Valentyn Ogirenko출처 Reuters / Valentyn Ogirenko


우리는 이상하게 그 세글자에 반응한다. "한.일.전". 나는 앞으로 내가 생각하고 느낀 이 세글자와. 우리 두 나라 그리고 내가 경험한 두 나라에 대해 적어보고 싶다.  


내가 적는 이 글이 우리나라 국민들, 일본사람들이 읽고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성격이 급한 한국인이기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서로 이렇게 미워해서 얻을건 없으니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아주 간단한 이야이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대다수의 사람이 그러하듯 우리에게 파플로프의 개 마냥 자리잡은 이 관념이란것은 쉽게 바뀌지 않기에 나의 경험을 좀더 나누어 실상을 전달하고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글을 시작했다.


그깟, 한일전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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