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저귀의 정석 - 소창 재단, 바느질까지
우리나라의 천 기저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소창이다.
이건 외국어로는 정확히 옮길 수 있는 단어가 없다.
이 소창으로 간단하게 기저귀를 만들 수 있다.
기저귀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처음 만드는 사람에게는 어렵다.
시간은 돈이다! 나는 누가 이런 것 좀 정해서 딱 말해줬으면! 하고 생각할 때가 많다.
나 같은 언니 동생들을 위해서 정리해보는 소창 기저귀 만들기!
집에 이미 소창이 있다면, 그 소창을 사용하고 소창이 없다면
'국내(강화도)'에서 만든 '무형광' 소창을 구매한다.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것 주의)
소창은 한 필 단위로 판매한다. (소창 고정폭은 48cm)
한 필은 약 30마 (1마=약 90cm)라서, 한 필은 약 2700cm다.
가격은 1 필 2~3만 원 내외 (브랜드 공장 별로 가격이 다름, 도매 소매가격도 다름)
재단(원단을 자르는 것)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지 물어보고, 가능하다면 재단을 요청한다.
내가 추천하는 재단 사이즈는 120cm 한필, 240cm 두필이다. (그럼 각 22장씩 나옴)
총 소창 3 필을 사는 것이다.
(내가 잘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는 사람은 120cm 한필만 우선 해 보는 것도 괜찮다.
또는 나는 땅콩 기저귀가 있다! 하는 사람도 수량을 조절할 것)
한 필로 120cm로 재단하면 22장, 240cm는 11장이 나온다.
♧ 두 가지로 재단하는 이유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사용할 것이라면 120cm, 240cm 두 가지로 재단하는 것을 추천
(그 중간쯤인 180cm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아기가 태어나고 몇 달 후에 사용할 것이라면 240cm만 재단해도 됨
두 가지로 나눠서 하는 이유는
240cm는 갓 태어난 아기에게 하기에는 너무 두껍다.
그리고 120cm는 몇 달 후 늘어나는 소변 양을 받아내기에는 부족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120cm를 사용하다가, 부족해진다 싶으면 240cm를 사용한다.
그리고 처음 사용하던 120cm 일자형 소창은 두 장 겹쳐서 사용해도 되고
아기 엉덩이 수건으로 사용해도 되고,
나중에 팬티형 기저귀를 직접 만들 거라면 이 소창을 이용해서 만들면 된다.
☞ 120cm는 신생아부터 사용하기 좋고, 240cm는 100일 이후에 사용하기 좋음
**재봉틀에 사용되는 실은 대부분 폴리가 섞여있다. 순면 무형광 실을 원한다면 실을 따로 구매할 것
120cm 일자형 소창 기저귀 만들기
(꿀팁) 120cm는 굳이 올풀림 하지 않아도 몇 번 빨면 조금 올이 풀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풀리지 않는다. 바느질 마감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약간 배기는 부분이 생기는데 마감하지 않고 사용하면 배기는 부분이 없다.
240cm 원통형 소창 기저귀 만들기
이렇게 만들어 놓은 소창 기저귀는 아기가 어릴 때부터 컸을 때까지 아주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기저귀로도 쓰고, 베개 대신 머리 밑에 받치는 용도로, 트림 패드로, 엉덩이 수건으로, 아기 띠 침받이로 요리조리 사용한다.
기저귀로의 쓰임을 다 하고 나서도 엄마 생리대로, 수건으로, 행주로 사용하는 등 여러 가지로 사용할 수 있어서 정말 잘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다음 편은 소창 정련하기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