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저귀용 의류 (1) 울 커버, 울 바지
천기저귀는 쉬를 했는지, 똥을 쌌는지 자주 확인해 주는 게 좋다.
방수가 안 되는 통풍 천기저귀를 사용하면 바지까지 젖는 경우도 많다.
기저귀도 일회용 기저귀보다 두 배 이상 두툼하기 때문에 일반 사이즈 내복 바지를 입히면?
분명 아기 개월 수에 맞는 옷을 샀는데 바지가 작다.
천기저귀를 사용할 때 좋은 옷이 있을까!?
내가 사용해 본 천기저귀용 의류를 소개한다. 첫 번째 주자는 울 의류!
☞ 천연소재인 울 100%로 만든 의류
★울 커버는 천연소재가 주는 편안한 감촉과 시각적 만족을 준다. 아기가 팬티형 기저귀로 넘어가기 전에 소창 + 밴드 조합으로 사용할 때 울 커버를 겉에 입히면 바람도 잘 통하면서 약간 방수되고, 기저귀 고정도 되어 정말 좋았다. 아기가 6개월이 될 때까지 제일 많이 사용한 아이템!
★추천조합: 분리형 기저귀(소창, 사각 기저귀) + 기저귀 밴드 위에 울 커버/울 바지 입히면 최강 조합
-천연소재이기 때문에 아기 감각에 좋으며, 통풍이 되는데 약간의 방수 기능이 있음 (울 의류가 한 번에 빡 젖지 않고 쉬가 서서히 새어 나옴)
-울은 겨울에만 쓰는 거 아니야? 생각할 수 있지만, 아기용 울 커버, 울 바지는 두껍지 않아 사계절 사용할 수 있다.
-방수 기능이 없는 통풍 기저귀 위에 입히면 겉옷이 완전히 젖는 것을 방지해준다.
-천연소재로 만들어서 아기의 감각 발달에 좋다.
-단점: 세탁 관리가 다른 소재보다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자주 세탁 X, 세탁기 건조기 X)
♤ 유칼란으로 세탁하기
-대야에 찬물 또는 미지근한 물을 받고 유칼란 세제를 아주 조금 떨어뜨려서 그 물에 울 의류를 넣어 조물조물 세탁한다. 한두 번 찬물에 헹굼 하고 자연 건조한다.
-세탁을 자주 하면 방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쉬가 조금 묻은 정도는 그냥 말려서 사용하고 가끔 유칼란이라는 울 전용 천연세제를 사용하여 세탁하면 어느 정도 방수력을 유지시켜 준다.
-똥이 묻었을 경우 똥이 묻은 부분을 비누를 묻혀 손으로 문때서 지우고 유칼란으로 전체 세탁한다.
* 세탁을 많이 하여 방수가 안된다면? 라놀린이라는 오일로 라놀라이징하여 방수 기능을 덧입혀 주기
-대표 판매처: 딜링, 엔젤 (둘 다 외국 브랜드) 등 ※ 주의할 점: 울 100%로 구매할 것
**울 원단을 떠서 신생아용 울 커버를 만드는 사람도 있는데, 뜨개로 만들면 누워있는 신생아에게 사용하기엔 좀 두꺼워질 수 있음
생각해보면 완전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동물에서 나온 의류를 입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기를 위해서는 천연섬유가 좋다. 그런데 환경을 위해서는 뭐가 더 좋을까? 동물에서 나온 털을 사용하고 합성섬유를 사용하지 않는 것? 합성섬유를 사용하고 동물성 의류를 사용하지 않는 것?
어떤 쪽을 선택하든 100% 완벽한 옵션이 있을까 싶다. 우리의 모든 생활이 지구에 발자국을 만들어낸다. 제일 좋은 것은 한 번 손에 들어온 의류를 잘 관리하여 오래오래 사용하는 것. 내가 천연소재의 의류가 좋다고 한 것은 아기의 입장을 우선으로 하여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