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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도 고민 중, 트위치 이은 스트리밍 대세는?

이슈 돋보기

by 카카오뱅크 Jan 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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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돋보기> 시리즈
'요즘 핫한 경제 이슈' 재밌게 들여다볼까요?


지난달 국내 스트리밍 점유율 1위인 글로벌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한다고 밝혔어요. 스트리밍 시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종 플랫폼의 경쟁이 시작됐어요. 승기는 누가 잡을까요?




‘망 사용료 싫어’ 떠나는 트위치


지금까지 국내 스트리밍 시장의 양대 산맥은 트위치와 아프리카TV였어요. 아프리카TV는 2000년대부터 운영한 토종 플랫폼. 2010년대 초반 전성기를 맞아 대표적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성장했죠. 그러나 이후 운영상의 문제가 연달아 터지자 입지가 크게 흔들렸어요.

그때 트위치가 기회를 잡았어요. 2010년대 후반 아프리카TV의 간판 방송인을 대거 데려오면서 시장 1위가 됐죠. 지난 11월 기준 트위치 점유율 52%. 아프리카TV는 45%에 그쳤어요.

그런데 지난달 6일, 트위치가 갑자기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어요. 직접 밝힌 이유는 ‘한국의 망 사용료가 너무 비싸다'는 것. 그렇다고 방송인과 시청자가 트위치를 못 쓰는 건 아니지만, 더 이상 방송인은 트위치에서 수익을 낼 수 없고 시청자는 유료 상품을 살 수 없어요. 서비스 중단이나 마찬가지죠.

호랑이가 굴을 떠난 상황. 빈자리를 차지하는 플랫폼이 새로운 왕이 될 거예요. 지금은 유력한 후보 아프리카TV와 네이버의 치지직이 왕좌를 노리고 있죠.




아프리카TV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철수를 계기로 다시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려 칼을 갈고 있어요. 트위치 방송인을 불러들이려 지원책을 내놓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넘어야 할 한계가 많아요.


극복해야 할 문화 차이와 이미지

아프리카TV와 트위치엔 각각 고유한 문화가 있어요. 예를 들어 트위치에선 서브컬쳐 문화를 즐기는 시청자가 많은 반면, 아프리카TV는 서브컬쳐에 그리 친숙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문화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것도 큰 숙제죠.

그간 축적된 부정적 이미지도 무시할 수 없어요. 아프리카TV라 하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떠올리는 이가 많거든요. 다양한 시청자가 찾는 대중적 플랫폼이라기엔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죠.


무시못할 ‘짬’+ 쇄신의 노력

20년 가까이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운영한 저력은 강점이에요. 최근엔 적극적으로 쇄신하려 노력 중이에요. AI 기술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새 기능을 출시하고, 플랫폼 이름을 ‘숲’으로 바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려는 계획을 발표했어요.




네이버 치지직 "어차피 1등은 나야나"


치지직은 지난달 19일 네이버가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따끈따끈한 신생 플랫폼이에요. 신입은 신입인데 아주 거물급 신입이죠. 공개되자마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할 만큼 뜨거웠어요.


이제 막 태어났어요

치지직은 백지상태인 만큼 트위치 방송인과 시청자가 옮겨 갈 때 걸림돌이 없어요. 실제 베타서비스를 보면 인터페이스와 기능 대부분에서 트위치를 계승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여요.

네이버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만해요. 네이버는 카페와 블로그뿐 아니라 검색, 이커머스, 네이버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해요. 치지직이 활성화되면 자체 서비스와 연계한 확장을 노려볼 수 있겠죠.


■ 실수 대처할 노하우는?

단, 스트리밍 플랫폼 운영 경험이 없는 건 단점이에요. 실제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을 때 돌발적인 문제에 대처할 노하우가 없거든요. 실수가 반복되면 결국 시장에 자리 잡지 못하고 외면당할 수도 있어요.




■ 오늘의 돋보기 요약

국내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1위 트위치, 망 사용료를 이유로 한국 철수 선언

시장 점유율 2위 아프리카TV와 네이버의 신생 플랫폼 치지직이 경쟁을 벌이는데

각각 장단이 있어 향후 시장 재편은 두고 봐야 하는 상황


아직 승자와 패자는 결정되지 않았어요. 트위치에서 활동하던 여러 유명 방송인은 아프리카TV와 치지직 사이에서 고민 중인데요. 앞으로 더 커질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과연 누가 왕관을 차지하게 될까요?





※ 이 콘텐츠는 2023년 12월 28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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