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花

by 지구 사는 까만별


심호흡하고

눈을 꼬옥 감고

너를 만나러 간다


햇빛을 피해 잠수하다 보면

사뿐히 쉬고 있는 너가 있다


잘 지내지

그래 그곳은 지낼만 하니...

응 거기 보단 조용해서 지낼 만 해.


고요로 만들어진 너는

어둠 속에서도 잡히지가 않는다

내 마음에 네가 깊은 뿌리를 내려도

점점 시들어갈 뿐


그렇게 고요 속에 혼자 남아

다시 태양 아래 나만 있다


너는 뿌리를 닮아

검은 흙 속에서

내가 끝까지 햇빛을 보길 바라고 있구나



2주기를 맞은 나의 영원히 젊은 친구를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