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해후 - 어린왕자

by 지구 사는 까만별





어둠으로 물들어가는 우리 집에

어린왕자가 성화를 켠다


뜨거운 해가 지고

거리는 식어가도

아이의 반짝임에

트리가 눈도 없이 반짝인다


태양에 지친 우리

은은한 가로등에 기대어

소소한 소원들을 속삭이다가


더위에 잡힌

다른 마을을 위해

태양에 나침반을 두고


책상 위의 사막을 걷는

어린 왕자를

바람에 날아갈 때까지 바라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