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하늘에 닿기까지

by 지구 사는 까만별


빛에 의해 삶이 자라

나무가 되었다


굵어가는 나이테는

인연들이 송진처럼 맺히고


들꽃의 향기와

찰박거리는 시냇물이

이야기처럼 흐르고


그 위로 무심하게 구름이 지나간다


무심하여 평화롭고

무심하여 깊으며

무심하여 푸르른 하늘 아래

나의 화원이 있어


계절에 꽃들이 피어나고

연못이 생명을 품고

화원에 발 디딘 이의 땀을 씻는

연연한 바람이 불어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