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서정화
실행
신고
라이킷
164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지구 사는 까만별
Nov 18. 2024
책갈피
말라버린 너를 찾는 시간
나는 너를 찾는 시간에서
너를 만난 시간들을 재회한다
딸아이가 허리를 굽히고
제 손만한 너를 주웠을 때
그제서야 나는 계절을 느꼈다
지문 속에서 닳은 너는
활자처럼 빽빽하게 기억을 박고
나와 만날 날만을 기다리며
얕은 숨을 쉬고 있었다
바싹 마른 너는
닫힌 서적 틈 사이로
등대처럼 꼬마의 성장을
바라보고 있었구나
초록을 잃어가는 우리는
초록을 바라보며
꼬마의 등대를 켰음을
꼬마에겐 비밀로 한다
keyword
꼬마
책갈피
계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