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Play List>
노래에서 술냄새
그러나 인생의 냄새...
게임은 잘하지 않지만
스토리 영상을 보는 건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용과 같이> 시리즈에 대한
스토리 정리본을 보았는데...
왠지 모르게
비어있는 술잔이 애달파졌다.
야쿠자와
싸움을 빼고 생각하면
씁쓸하지만...
술로 씻어내야만 하는
인생의 무게 같은 느낌이랄까.
가끔은 너무 무거운 일들이
겹쳐서 와도 버텨내야 하고
술에 취한 채로
비틀거리면서 울부짖어야
아프지 않은 일들도 있기에
<바보 같이>는 인생에 익숙해져도
부르면서 더 취해버린 사람의 악보 같다.
가사는 사랑을 잊지 못한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멜로디는... 이미 취한 채로 길거리를 걷는 느낌이랄까.
그것도 눈물을 참으면서
네온사인의 간판에 등을 돌린 채
주머니에 손을 넣고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아무도 없는 호수 밑 다리에서
겨우겨우 눈물을 꺼내는 것 같았다.
<바보 같이>를 처음 들었을 때,
한동안 하루를 이걸로 마무리했다.
게임에서 나온 노래인데도
이만큼 감성을 채워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밈으로만 소비된 게 아쉽기도 하지만
나만 아는 명곡이 되어서 왠지 기쁘기도 하다.
“다메다네 다메요 다메나노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울컥하는 부분이다.
인생에서 안돼...라고
외치고 싶은 부분은 참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안 되겠어,
안 돼,
안 된다고.
이것만으로도
인생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다.
나중에 더 어른이 되어서
이 노래를 듣는다면 어떨까
그때는 목소리가 아닌 마음으로
“다메다네 다메요 다메나노요”를 부르며
술과 함께 인생을 버텨나갈 것 같다.
<Life Play List> 1부는
여기서 잠시 마침표를 찍습니다.
다가오는 4월에는
단편소설 <실격으로서의 인간>으로,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는 7월에는
다시 <Life Play List> 2부로 돌아오겠습니다.
새로운 계절에,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