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어떤 경우에는 운명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진로를 바꿔가는 국지적인 모래 폭풍과 비슷하지. 너는 그 폭풍을 피하려고 도망치는 방향을 바꾼다. 그러면 폭풍도 네 도주로에 맞추듯 방향을 바꾸지. .... 그 폭풍은 그러니까 너 자신인 거야. .... 그렇지만 동시에 그놈은 천 개의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네 생살을 찢게 될 거야. .... 그러나 이것 한 가지만은 확실해. 그 폭풍을 빠져나온 너는 폭풍 속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의 네가 아니라는 사실이야. 그래, 그것이 바로 모래 폭풍의 의미인 거야."
"인생이란 그런 거라고. 나도 사실은 꽤 못된 짓을 하면서 살아왔다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어찌어찌하다 그렇게 된 거니까. 지금부터 다시 열심히 살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