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혼자 살 거야.
유일한 존재라면 그렇겠지.
이 세계에
퍼진 신의 이야기에는
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해.
사람처럼 함께 산다고도 하지.
사람도 혼자 살 수 있겠지만.
대부분 함께 살지.
신도 함께
사람도 함께
이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지.
신이 상상한 누구라 하여도
사람 곁에 살아.
우리 입으로부터
신을 말하며 살잖아.
신은 사람과 달리
살아가는 관점이 다를 거라 봐.
신과 사람의 관계에
대화하는 방식도
아마 사람 간 대화와 다를 거야.
서로 다른 존재니
생각이 같지 않겠지.
신과 사람이 함께
여기 살더라도 생각이 다르고
존재 자체가 다르니
서로 자기 생각을
말하며 함께 잘 지내기 어려울 거야.
함께 있는 부분은 관계하고
다르게 있는 부분은
길고 짧은 그런 사이가 있지.
그런 관계, 사이에 대한 자연스러움은
존중해 주어야 해.
그래야
신과 사람이 함께
여기 있을 수 있지.
사람과 사람도
그래야지.
인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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