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by 노닥거리

눈 덮인 산길을

홀로 걷다 말고 돌아서 왔다

뒤에 따라오는 발자국이

외롭다고 투덜거리며

너는 왜 세상을 그렇게 살아가냐고

잔소리하는 것이 미웠다


돌아올 때는

외로운 발자국 곁으로

새로운 발자국을 붙여 주었다

그놈이 그놈이지만

발자국은 투덜거리지도 않았고

잔소리도 없었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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