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펜타멀스 Jul 10. 2022

판단 착오

술 한잔 하러

안주 한 상을 배달시켰다

술 한 병을 다 마시도록 배달이 안 돼

독촉 전화를 했다


착오가 생겨

섬진강을 건너야 하는데

낙동강을 건넜단다

술 한잔 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진 것을

미안해하며


미안해할 것 없다오

착오 없는 인생이 어디 있고

판단이 늘 옳은 사람이 어디 있답니까

식기 전에 안주 한상 강변에 차려 놓고

나그네 불러 한잔 더 하시게나

그러다 죽이라도 맞으면

이런 건배사는 어떻겠소

렛잇고!  렛잇비!


작가의 이전글 상춘별곡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