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발루' 공화국과 '꿀벌' 공화국

두 나라의 공통점

  머지않아 없어질 나라, 기후변화로 인해 모두가 난민으로 전락할 운명에 처한 국가 중 대표적인 예로, 아주 작은 국가인 태평양의 '투발루' 공화국이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기후 온난화와 농약 중독, 기생충 감염으로 '꿀벌' 집단(이후 공화국이라 칭함)이 줄어들어 식량 위기가 초래될 것이라는 경고성 언론 보도가 빈번하다.

  두 공화국을 비교해 보면 인구, 입헌군주제, 자급자족 생활, 당면 위기 문제 등 여러 면에서 상호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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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발루 공화국

Republic of  'Tuvalu'

위치: 태평양의 폴리네시아 지역. 호주와 하와이 사이에 9개 산호섬으로 구성

면적: 약 26 제곱킬로미터

인구: 약 1만 2천 명

공용어: 투발루어와 영어

정부형태: 입헌군주제의 독립공화국, 영연방 회원국

국가원수: 영국 국왕이 상징적인 국가 원수, 총리가 정부 수반

역사

  원래 폴리네시아인들의 거주 지역이었음. 16세기에 유럽인들이 발견하였고 이후로 영국의 보호령으로 있다가 1978년 10월 1일에 현재의 공화국으로 독립하였음. 현재 영연방에 속하고 있음.

경제

  농업과 어업이 주산업이고 국가 경제가 매우 취약함. 외국 원조와 기후변화 대응 기금이 국가 재정의 대부분을 차지함.

사회와 문화

  국민 대부분 소규모 공동체에서 자급자족하며 생활함. 가족과 공동체가 사회의 중요한 단위 조직임.

위기상황

  국토가 해발고도가 1~2미터로 낮은 곳에 위치하여,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수십 년 안에 국가가 바다에 잠길 위험에 직면함. 투발루 국민 모두가 기후 난민이 될 운명에 처함. 투발루 이후로도 전 세계 수많은 해안 국가와 도시가 바닷물에 잠길 것으로 예고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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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공화국  

Republic of  Honeybees

위치: 개별 공화국 모습으로 전 세계에 널리 분포  

면적: 공화국 당 약 0.2~0.4 제곱미터

인구(개체수): 1만~5만

공용어: 춤과 몸짓, 음파

정부 형태: 입헌 군주제를 표방한 자치 공화국, 사람의 일용품과 의약품 지원에 의존

국가 원수: 여왕벌이 상징적 공화국 원수, 일벌들이 실질적인 절대 주권 행사

역사

  3천만 년 전에 지구에 등장하였고, 야생에 서식하다가 기원전 4,500년 무렵 이집트를 비롯한 그리스, 로마로부터 점차 인류가 관리하기 시작함. 현재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 전역에 9천만 개 이상의 자치 소공화국을 이루어 생활하고 있음.

경제

  잉여 생산물로 꿀, 화분, 밀랍, 로열젤리, 프로폴리스를 사람에게 제공하고, 대신에 부족한 생활용품과 주거 시설을 지원받음. 과수원, 시설하우스 등 농장에 임대 투입되어 양봉가의 부가 수입을 창출함. 농작물과 야생식물의 꽃가루받이를 통해 인류에게 크게 공헌하고 있음.

사회와 문화

 여왕벌 직계의 끈적한 혈연으로 구성된 가족 국가. 사회 구성원인 일벌은 나이에 따라 일을 나누어 분담하는, 고도의 분업 사회를 형성함. 소수의 수벌은 후대 여왕벌의 혼인 대상으로서만 역할을 담당함. 여왕벌과 일벌 전원이 오직 국가 조직을 위한 근로 활동을 하고, 그들의 개별적 또는 조직적 문화 활동은 아직도 비밀에 싸여 있음.  

위기상황

  꿀벌은 사람에 의해 관리와 통제를 받고는 있지만, 아직도 야생 본연의 독립생활을 함으로써 기상과 환경 변화에 아주 민감함. 최근 기후 온난화와 환경오염, 먹이원 식물 감소, 기생충 감염으로 꿀벌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거나 공화국 전체가 집단 붕괴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음. 많은 꿀벌 공화국이 소멸되면 결국에는 인류가 식량 위기로 인한 대재앙에 처할 것임을 과학자들 모두가 경고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