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5)
“내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다 꿈이었으면 좋겠지만, 나는 안다.
일은 이미 벌어졌고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난 이 상황을 최선을 다해 수습하고 싶다.
그래서 이렇게 5년이 넘은 시간을 지나
일기를 다시 쓴다…”
어제, 오랜만에 다시 쓰기 시작한 일기.
네, 전 노력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서.
정말 오랜만에 일기도 쓰고
방도 조용한 데로 옮기고
성당 미사에도 가고
운동도 하고.
제가 공부하는 곳 근처에 절이 있는데
오늘 낮에도 다녀왔습니다.
산 아래에 있는데,
숲길도 잠시 걷습니다.
오늘 일기에는 이렇게 썼습니다.
“지금 나의 최우선 과제는
정신을 놓지 않는 것.
ㅈㅅ하지 않는 것.”
이렇게 일기를 쓰고
운동을 하고
몸부림을 칩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우울증에 걸릴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더 칭찬합니다.
버텨주는 저를…
<생존의 날 5>
- 일어나기 05:20
- 운동 낮 31분, 저녁 5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