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7)
일기장을 펼칩니다.
“아침이 좋지 않다.
새벽, 또 다른 옆방 소음으로 잠을 설쳤다.
그리고 지하철이 멈췄다.
지연에 대해 생각했다.
내 삶도 지금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지하철이 그러했듯
다시 움직일 거라고.”
네, 잠을 잘 자기 위해 거주지를 옮겼는데
여기서도 소음이 문제입니다.
이틀 연속, 걱정입니다.
그래도 지하철처럼 다시 움직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이 노력의 하나로 아래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코로나 블루, 흔들리는 내 마음을 지켜라>.
여기에 의사가 우울증 상담을 하며
‘복식호흡’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긴장이완 효과가 있어 좋다고 합니다.
제가 더 알아봤는데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는 방법입니다.
먼저, 몇 초간 크게 숨을 들이쉬며
배를 풍선처럼 만들고 잠시 숨을 참습니다.
그리고 몇 초간 천천히 숨을 내쉬면 배가 들어갑니다.
방송에서는 햇빛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합니다.
햇빛을 쬐면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이 물질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합니다.
제가 별도로 검색해보니
15분∼30분 정도 아침 산책을 하면
하루에 필요한 양의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비타민D가 활성화되면 세로토닌 분비도 활성화된다고 해요.
자외선이 문제될 수 있으니,
낮보다는 ‘아침’ 햇볕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당장, 아침에도 걷기로 했습니다.
EBS <다큐 시선: 우울증이 어때서요?>도 봤습니다.
“우울증은 의지로 이겨내는 게 아니라,
병원에 가고 치료를 받을 의지가 있어야 돼.”
이 대목에서 제가 방향을 잘 잡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녁에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하지 못할 이야기를
이 친구에게는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 삶은, 오늘도 꿈틀거렸습니다.
<생존의 날 7>
- 일어나기 06:20
- 운동 새벽 29분, 아침 34분, 낮 17분
- 우울증 관련 자료 검색
- 우울증 경험 지인과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