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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시수 Jan 25. 2022

지연된 삶, 다시 움직일 거예요

나는 살아야 한다 (7)


일기장을 펼칩니다.

“아침이 좋지 않다.

새벽, 또 다른 옆방 소음으로 잠을 설쳤다.

그리고 지하철이 멈췄다.

지연에 대해 생각했다.

내 삶도 지금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지하철이 그러했듯

다시 움직일 거라고.”


네, 잠을 잘 자기 위해 거주지를 옮겼는데 

여기서도 소음이 문제입니다.

이틀 연속, 걱정입니다.

그래도 지하철처럼 다시 움직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이 노력의 하나로 아래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코로나 블루, 흔들리는 내 마음을 지켜라>.

여기에 의사가 우울증 상담을 하며 

‘복식호흡’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긴장이완 효과가 있어 좋다고 합니다.


제가 더 알아봤는데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는 방법입니다.

먼저, 몇 초간 크게 숨을 들이쉬며

배를 풍선처럼 만들고 잠시 숨을 참습니다.

그리고 몇 초간 천천히 숨을 내쉬면 배가 들어갑니다.


방송에서는 햇빛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합니다.

햇빛을 쬐면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이 물질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합니다.


제가 별도로 검색해보니

15분∼30분 정도 아침 산책을 하면 

하루에 필요한 양의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비타민D가 활성화되면 세로토닌 분비도 활성화된다고 해요.

자외선이 문제될 수 있으니,

낮보다는 ‘아침’ 햇볕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당장, 아침에도 걷기로 했습니다.


EBS <다큐 시선: 우울증이 어때서요?>도 봤습니다.

“우울증은 의지로 이겨내는 게 아니라, 

병원에 가고 치료를 받을 의지가 있어야 돼.”

이 대목에서 제가 방향을 잘 잡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녁에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하지 못할 이야기를

이 친구에게는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 삶은, 오늘도 꿈틀거렸습니다.


<생존의 날 7>

- 일어나기 06:20

- 운동 새벽 29분, 아침 34분, 낮 17분

- 우울증 관련 자료 검색

- 우울증 경험 지인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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