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6)
“하루 보내는 게 지옥인기라애.”
저의 현실을 직면하기 위해서
그리고 살기 위해서
우울증 관련 자료를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아래 방송을 보았습니다.
EBS <명의: 우울증, 사인을 놓치지 마라>.
여기에서 어느 출연자가 위와 같이 말합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라고.
저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초기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방송은, 이제는 많이 알려진 이야기를
분명히 들려줍니다.
“우울증은 특별한 병이 아니다.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치료하면 나을 수 있는 질병의 하나일 뿐이다.”
이 방송을 보며
저는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대목에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친구가 건강 잘 챙기라는 말을 다른 이에게는 해도
저에게는 생략한다고 할 정도였는데
저 역시 걸렸으니까요.
그런데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멈칫했습니다.
‘정말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을까?…’
까마득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래도 이 말에 희망을 가졌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적어도 저의 경우
도움을 받으니 감사하게도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동시에 방송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전해줍니다.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에 의한 뇌질환의 일종이다.”
정신력이 약해서 생긴 병이 아니라
정신력이 약해진 것은 병의 증상이 아닐까 합니다.
우울증은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울러 정신력이 약하더라도, 그게 꼭 죄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 특히 한국 사회에는
이와 같은 우울증 관련 편견이 두텁게 존재하는 듯합니다.
이 편견을 넘어 전문가를 찾아가
치료 받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또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러지 못한 분들 역시, 응원합니다…
<생존의 날 6>
- 일어나기 05:20
- 운동 낮 61분, 저녁 46분
- 우울증 관련 자료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