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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시수 Jan 24. 2022

버텨주는 저를 칭찬합니다

나는 살아야 한다 (5)


“내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다 꿈이었으면 좋겠지만, 나는 안다.

일은 이미 벌어졌고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난 이 상황을 최선을 다해 수습하고 싶다.

그래서 이렇게 5년이 넘은 시간을 지나

일기를 다시 쓴다…”


어제, 오랜만에 다시 쓰기 시작한 일기.

네, 전 노력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서.


정말 오랜만에 일기도 쓰고

방도 조용한 데로 옮기고

성당 미사에도 가고

운동도 하고.


제가 공부하는 곳 근처에 절이 있는데

오늘 낮에도 다녀왔습니다.

산 아래에 있는데, 

숲길도 잠시 걷습니다. 


오늘 일기에는 이렇게 썼습니다.

“지금 나의 최우선 과제는

정신을 놓지 않는 것.

ㅈㅅ하지 않는 것.”


이렇게 일기를 쓰고

운동을 하고

몸부림을 칩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우울증에 걸릴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더 칭찬합니다. 

버텨주는 저를…


<생존의 날 5>

- 일어나기 05:20

- 운동 낮 31분, 저녁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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