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29)
“좋으네요.”
우울증 상담 네 번째 시간에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검사지를 작성했는데
그 결과를 보고 하신 말씀입니다.
“아, 그래요?”
저는 기쁘면서도
믿기 어려워 얼떨떨합니다.
원장님이 몇 가지 질문을 하십니다.
저는 차분히 답변을 합니다.
그러면서 지금 일을 쉬고 있기 때문에
상태가 좋아진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원장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다시 일하실 수 있을 거예요.”
놀랐습니다.
제가 다시 일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다니.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기 시작한 지
보름 남짓 만에 들은 말입니다.
이렇게나 빨리 좋아지다니
당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래, 지금 하던 대로 하면 되겠구나.’
잘 자고
운동 꾸준히 하고
약도 잘 챙겨 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아울러 선생님은 (일주일 뒤가 아닌)
2주 뒤에 봐도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제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아…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생존의 날 29>
- 일어나기 05:37
- 운동 새벽 23분, 낮 22분
- 성당 미사(아침 + 저녁)
- 병원 상담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