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성아 Apr 12. 2024

브랜딩, 고객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

'정영선 카카오스타일 브랜드마케팅 그룹 리더' 이야기

1. 브랜드의 가치, 고객의 언어로 표현해야 합니다.


지그재그는 여성 쇼핑몰 모아보기를 넘어 뷰티, 라이프스타일까지 다루는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었습니다. 이에 맞춰 브랜드의 상징과 이미지에도 계속 변화를 줬어요. 로고뿐 아니라, 메인 컬러, 폰트 등 모든 시각적 요소와 콘텐츠 형식까지, 브랜드 이미지의 모든 구성요소를 재정비했습니다.


브랜드의 성장과 변화를 어떻게 고객에게 알릴 수 있을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하루 평균 193개의 광고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이 광고 홍수를 뚫고 고객에게 닿기 위한 전략이 필요했어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2가지였습니다.


1. 우리가 진심으로 믿는 가치를 전하자. 정보값이 아니라, 지그재그의 '생각'을 메시지로 정돈해 발신하는 거예요. 지그재그의 핵심은 '나다움'입니다. 모두 다른 각자의 스타일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거죠. 

2. 고객이 듣고 싶고, 하고 싶은 말로 표현하자. '너다워야 해'하면 식상하고 피로할 겁니다. 무수히 지나가는 200개의 메시지 중 하나가 되겠죠. 하지만 광고 속 메시지가 '내가' 원하는 말이라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집니다. 



2. 한 사람의 이야기로 공감을 얻었습니다.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줄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모델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메시지와 딱 맞게 모델 구성을 잘했다는 반응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희가 정말 공들인 부분이기도 하고요. 모델을 왜 6명이나 썼냐는 질문이 많았는데요. 지그재그의 가치와 더 다양해지고 커진 지그재그를 보여주려면 한 사람의 페르소나로는 부족할 것 같았습니다. 모델이 여럿이라는 것 자체가 메시지가 되길 바랐어요. 섭외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메시지 부합성'이었습니다. 브랜드가 전하려는 가치와 잘 어울려야 효과가 극대화될 것 같았어요. 자기 색깔이 확실한지, 동시에 모였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인지 신중하게 살폈습니다. 



3. '터지는 콘텐츠'와 '꾸준히 쌓아가는 이야기'


마지막 단계는 지그재그의 메시지와 만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브랜딩은 장기전이지만, 성과는 단기전이잖아요. 메시지를 전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는 것도 중요했지만, 결과적으로 지그재그의 확장을 알리고 앱의 DAU를 늘려야 했습니다. 


단기적으로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스텝을 자주 만들었습니다. 고객을 앱 이용과 구매로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했어요. 패션 매거진처럼 각자 스타일을 알아보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앱 내 제품 정보 및 화보와 연결했습니다. 콘텐츠를 공개할 땐 '릴리즈 캘린더' 형식을 활용했습니다. 아티스트들이 데뷔나 컴백을 앞두고 티저를 공개하는 것처럼, 어떤 멤버의 콘텐츠가 나오는지 달력으로 만들어 순차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더현대 팝업도 열었어요. 지그재그는 온라인 플랫폼이지만, 브랜드 변화를 직접 경험해야 강렬하게 기억될 거라 생각했거든요. 동시에 '꾸준히 쌓아온 이야기'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지그재그는 여성 고객 비중이 92%인, 여성이 주인공인 브랜드입니다. 여성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게 사명이에요. 이런 가치를 믿는다는 걸 알리기 위해 이전부터 콘텐츠를 쌓아왔습니다.



4. 진정성을 부여할 '비장의 한방'이란 없습니다.


단번에 이미지를 바꾸고, 진정성을 부여할 '비장의 한 방'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걸음, 걸음이 연결돼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만들어가는 겁니다. 지그재그는 앞으로도 고객분들과 솔직하게 생각을 나누며, 우리만의 이야기를 쌓아가려고 합니다. 그게 '지그재그다움'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믿습니다.



5. 브랜딩, 서사를 켜켜이 쌓아가는 것입니다.


아티클 속 정영선 리더의 말처럼 브랜딩에 단 한방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 브랜드를 이용하는 코어 타깃을 이해하고 서사를 켜켜이 쌓아가는 것이 브랜딩의 과정이 됩니다. 꾸준함의 특별함은 브랜딩에서도 관통하는 대목입니다. 





아티클 원문 : https://www.folin.co/article/5479


매거진의 이전글 세계가 주목한 도시 기획법,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