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성아 Apr 17. 2024

업계 최고가 되는 '숙달의 기술'

책 '일류의 조건' 이야기

1. '숙달의 힘'은 중요합니다.


회사에 다니는 내내 한 종류의 일만 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직급이 올라가며 역할이 달라지기도 하고, 이직으로 분야가 바뀌기도 합니다. 빠르게 업무를 익혀야 할 일도 잦고,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류의 조건>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숙달'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 책에서 숙달의 힘을 익히면 어떤 일을 하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고, 낯선 일도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구나무서기를 몸소 깨친 아이가 그 깨침의 과정을 익혀 다른 운동 학습에도 적용하는 것처럼요. 



2. '훔치는 힘'은 스며들게 해야 합니다.


훔치는 힘은 전문가의 방식과 행동을 관찰하고 그 기술을 모방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훔친다고 하니 부정적으로 들리기 쉽지만, 기술은 보고 듣기만 해서는 몸으로 익힐 수 없습니다. 그대로 따라 한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달려들어야 감을 잡을 수 있어요. 이는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만 해당되는 자세는 아닙니다.


기술을 훔치려는 의지는 전문가일수록 높다 좀 더 전문적이고 능숙해지기 위한 힌트와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일류의 조건 P44-


매뉴얼이 있는데 왜 다른 사람을 따라 하며 기술을 훔쳐야 할까요? 물론 현대사회에서는 모든 것을 문자화하여 매뉴얼로 남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사이토 다카시는 언어화되지 않는 기술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진정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매뉴얼을 넘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까지 훔치는 것이 관건이라고요. 하지만 훔치는 힘은 단순한 모방과는 다른데, 이 둘을 가르는 결정적 차이는 '암묵지(학습과 경험을 통해 체화되어 있으나,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지식)'입니다. 즉, 개인의 기술이나 경험 속에 숨어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식이나 능력입니다. 이 암묵지를 자체적으로 해석해 형식지(문서나 매뉴얼처럼 외부로 표출되어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지식)로 만들고, 그것을 다시 자신 안에 스며들게 해야 합니다.



3. 과감히 덜어낼 때는 '요약의 힘'이 필요합니다.


회의자리에서 형식적 보고를 하는데 시간을 쓰느라, 정작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항은 제대로 논의조차 못한 경험이 있나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요약력'입니다. 핵심을 남기고 그 외 주변 요소는 과감히 버리는 겁니다. 


한 가지 기술에 숙달되려면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여러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걸 파악할 줄 알아야 하고, 중요도에 맞게 배치할 줄도 알아야 해요. 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변수가 많은 현실을 인지하고 요약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결국 요약력이란 '중요도를 파악'하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2대 8 공식'입니다. 80% 이상의 중요도를 차지하는 것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나머지는 20%의 시간에 처리하는 거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의외로 무엇이 80%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인지 정확히 찾는 사람이 드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요약력을 기를 수 있을까요? 저자는 2대 8 공식이 여기에도 유의미하다고 추천합니다. 책 전체 내용의 20%를 읽고 나머지 80% 내용을 유추하는 훈련인데요. 3분 동안 책을 훑어보며 요지를 정확하게 집어내는 연습을 반복하는 겁니다. 이때 제목이나 목차, 후기를 참고하거나 키워드를 설정하여 그것을 중심으로 속독하면 주제를 잡아내기 수월합니다.



4. 조직의 숙달로 가는 것은 '추진하는 힘'입니다.


여러분이 훔치는 힘을 기르고, 빠르게 핵심을 요약하기까지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분명 성공일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속한 조직까지 함께 발전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이때 필요한 것이 일을 추진하는 힘입니다. 


한 개인 안에서 암묵지와 형식지의 선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면, 그 개인은 언뜻 숙달의 경지에 이른 듯 보이지만, 그가 속한 조직 등의 전체적인 발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조직이 창의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일의 추진력'이 필요하다.
-일류의 조건 p50-


추진력은 기술을 훔치는 과정을 반복하며 길러집니다. 하지만 개인 단위에만 머문다면, 더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개인의 힘으로 암묵지를 표현하는 건 매우 어렵고, 특히 자신에게 내재한 암묵지를 스스로 인식하기란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혼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기보다, 여럿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공유할 때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중요한 원리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업무를 익히는 단계에서는 상사나 선배 직원의 비법을 '훔치는 힘'이 필수적이고, 여러 명의 부하직원을 관리해야 하는 중간관리직이 되면 조직을 활성화하는 '추진하는 힘'이 필요하며, 상급자가 되어서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모든 일을 진행하기보다 부하 직원들의 업무에 적절한 질문과 조언을 할 수 있는 '요약 및 코멘트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5. 성장은 '배워서 남주는 힘'입니다.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암묵지와 형식지 사이의 '메타인지'가 중요합니다. 저는 이 사이를 가르는 것이 '가르치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고 있는 것과 알려주는 것의 차이는 큽니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 속에 훔치는 힘을 쓸 수 있고 알게 된 것을 알려줄 때 요약하는 힘을 쓸 수 있습니다. 나아가 개인이 개인에게 알려주는 힘이 발휘될 때, 그 조직은 배워서 남주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결국 그것은 개인을 넘어 우리 조직 성장의 힘이 될 것입니다.





아티클 원문 : https://www.folin.co/article/7862












매거진의 이전글 '일본판 이케아' 니토리의 차별화 전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