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말, 하나의 진실

언어의 전장

by 영업의신조이

당신의 빛



당신의 색은

길 잃은 산속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조용히

길 위에 내려앉는

작은 별빛이었습니다


아무도 부르지 않는 밤에도

길 잃은 나를 다시

제 자리로 데려오는 빛,


넘어진 마음 곁에 먼저 찾아와

가만히 희망 하나 놓아두는

낮은 숨결이었습니다



당신의 색은

어두운 밤바다에서는

멀리서 오래 깜박이며


돌아갈 방향을

잊지 않게 하는

등대의 빛이었습니다


파도에 밀리고

두려움에 잠겨

제 이름마저 흐려지는 순간에도


끝내 스스로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오래 지켜봐 주는 존재,


가장 먼 자리에서도

끝내 나를 놓지 않는

침묵의 약속이었습니다



외로운 새벽이면

말없이

내려와 앉아


깊은 한숨 곁을 지키는

고요한

달빛이었습니다


상처 난 날숨 위에

희미한 은빛을 포개어


울음 뒤에도

미처 가시지 못한

작은 떨림까지도


조용히

다독이는

빛이었습니다


무너진 밤의 가슴속에

다시 한번 살아갈


리듬을 놓아주는

고요한 온기였습니다


당신은

나를 눈부시게 만든 사람이 아니라


내가 길을 잃지 않도록,

내가 돌아갈 방향을 잊지 않도록,

내가 다시 숨을 쉴 수 있도록,


그렇게

조용히 곁에 머물러 준

빛이었습니다



당신의 빛 by 영업의신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