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견생활
씩씩했던 그 얼굴
한여름 텃밭에 쪼그려 앉아
수건 쓰고 밭을 매네
파릇파릇 그 얼굴
밭둑에 꽈리 마냥
아등바등 붉어지더니
쓰디쓴 속내야
나만 삭이면 되지
막내까지 훌훌
다 떨구고 나서야
텅 빈 방 홀로
껍데기 속 끝까지 훑어
마지막 숨 비워냈네
세상이란 그물 속에
희망 하나 있는 한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예요
살아서 다 울고
살아서 다 웃고
모두 비운 껍데기 불며
노래하다 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