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견생활
첫 생일은
축복이고 기특함이지만
두 번째 생일은
기억하지 않는다
첫사랑은
로딩되면 마주치는 바탕화면이고
영원히 남는 불주사 자국이지만
두 번째 사랑은
익숙한 길을 다시 가보는 것이고
영원히 남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첫 생은
그저 맞은 아침이고
저절로 밤이 된 것이지만
스스로 만드는 두 번째 인생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익숙한 길이지라도
부서진 나를 안고 영원을 꿈꾸며
고요히 밤을 준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