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견생활
밤새 바라보아 주던 별빛이
태양 너머로 물러날 때
텃밭 귀퉁이 이슬 떨구는 느린 발자국 소리
오늘 아침은 된장찌개인가 봐요
부추 한 줌 석둑석둑 베어집니다
세상에 길 하나 내러 가는
고단한 자식 밥상에
보글보글 뜨끈한 기운 채워 주게나
별 재주 없어 그저 앞만 보고 산
부추의 직선이 쓸모가 있다니요
지름길이려니 살았는데
지나 보니 휘어진 길이더라
한숨짓는 어머니 젖은 손에
넉넉하게 휘어진 직선
숭덩숭덩 쥐여 주고는
캄캄한 시절 같이 있어 준 그 빛을 잊지 않고
올해도 하얗게 별무리 한 떨기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