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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다쟁이소소 Feb 15. 2023

오늘 또 하루 지나갑니다.

한주의 고비 오늘은 수요일

회사를 다닐 때는 수요일이 고비의 주간이었던 것 같다.

수요일만 지나면 목금 이틀만 출근하면 주말이 기다리니깐... 월화가 가장 힘든 날이지 않았나 싶다.

집에 있다 보니깐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기분이고.. 왜 내 시간만 이렇게 빨리 가는 건가 싶고 그렇다.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이 왜 나는 이렇게 짧게만 느껴지는지.

이런 기분이 싫어서 하루를 일찍 시작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몸 컨디션이 영 아니었는지 9시 반에 눈을 뜨고 말았다. 예전 같았으면 6시 반에 못 일어난 나를 스스로 질책했을 텐데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6시 반에 못 일어났구나.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구나.. 생각해 보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면 그만큼 일찍 잠들었어야 했는데  어제 낮잠을 두 시간정도 아주 푹 잤더니 밤에 잠이 안 드는 거라 이것 참.... 나는 7~8시간을 자야 굉장히 컨디션이 좋은 편인데 오늘은 따지고 보면 뒤척인 시간 빼면 5시간도 못 잔 꼴 못 일어 날수 밖에 없다.

앞으로는 11시에는 누워야겠다.. 습관을 바꿔야지..

올빼미처럼 지내던 패턴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것도 무너졌지만

이젠 올빼미도 아닌데 패턴을 좀 만들어야겠다.


어제 나갔다 오면서 날이 덜 춥길래 좀 걸었다. 걸어오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드는데

나에게 있어서 소속감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건 좋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너무 안주하는 삶이 되어 버렸다. 소속되어 있다는 건 잠시 울타리 보호막은 돼 줄 수 있어도 이게 평생 나를 보호해 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안주하는 삶이 되어 버려서 그 생각을 잊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보호 장치가 갑자기 없어졌을 때 방향을 잃고 흔들린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내가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 누구든 나를 대신해 줄 수 없고 지켜줄 수 없다.

조금 더 일찍 이걸 알았다면... 아니다 어쩌면 나는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편한 삶을 추구했으니깐.. 이제는 독립적으로 다시 한번 새롭게 시작해 보련다.


오늘은 수납장이 오기로 했는데. 그거 설치하고 정리하면  웬만한 지저분한 것들은 이제 다 정리가 될 것 같다.

빨리 싹 정리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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