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단단해졌나 생각하면
금방 또 부스러지는 나를 본다
그렇게 다시 부스러지고 다시 흐려지고
그러다 또 단단해지고
무엇이 맞는 답인지, 무엇이 틀린 답인지
무엇이 나를 웃게 하고, 무엇이 나를 슬프게 하는지
반복해서 생각한다
그렇게 바스락대며 부스러지는 나와
물기 머금고 조금 단단해진 내가
순환하듯 공존하며 여러 시간들에 머물고 버틴다
그래도 괜찮다
그래도 괜찮다고 믿는다
유난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