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결과에 관계없이 배워간다는건(논술 시험장에서)

by 청블리쌤

치열한 젊은이들의 삶의 현장 그 중심에 와 있습니다. 제각기 다른 삶의 사연을 지닌 젊은이들이 간절함으로 모여든 열정이 넘치는 곳이네요. 이 캠퍼스를 일상처럼 걷고 싶다는 간절함이 시험시간에 촉박해서 오토바이에 매달려 시험장으로 달리는 학생의 표정에서도 묻어났습니다.

저는 그저 딸이 지금 이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통해 공감과 삶의 열정을 배워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딸이 2년전 고1때 지진으로 수능연기로 하루 더 논다고 너무 기뻐했던 게 그때 수험생들에게 너무 미안한일이었다는걸 그 처지가 되어서야 공감하고 이해하고 마음 아파하게 된 것이 기뻤습니다. 성장의 증거이기 때문이죠.


논술시험 결과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경험만으로 딸은 배우고 성장하고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를 이미 얻었기 때문입니다.

확정적 결정의 결과가 아닌 실패를 통해서 진정 원하는 길,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성취 이상의 의미를 얻게 되겠지요.

실패는 그래서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일 것 같습니다.


논술 응시하는 딸을 기다리며 가을과 함께 젊은날의 열정을 불러냅니다.

30년전 딸과 비슷한 나이에 이 캠퍼스에서 영어경시대회 참가했던 기억이 소환되네요.

캠퍼스의 가을을 나눠봅니다.



논술 마치고 나가는 길


딸과 함께 비오는 덕수궁돌담길(동행하며 서울 가이드가 되어준 남동생이 찍어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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