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고 싶습니다

엄마가 그랬듯이 대신 아팠으면.......

by 박점복


뭘 먹어도 맛있는 줄 모르겠습니다


먹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않아요


좋은 옷을 봐도 아무런 관심조차 없습니다


저쪽에선 박장대소 뒹굴어도, 꿈쩍 하기도 싫구요


따사로운 햇살 우두커니 받지만 왜 추울까요


건강한 나들이에 괜한 시비 걸려 하고요


곧게 뻗은 가로수 이유 없이 툭툭 찹니다


여길 봐도 싫고, 저 쪽도 안 보고 싶고


산책길 귀여운 강아지가 왜 꼴 보기 싫지요


만사가 귀찮고 도대체 짜증만 삐져나오니


심하게 틀어진 아픈 심사 까닭이 있었네요


척척 맞물려 돌아가던 톱니의 어그러짐


소중한 줄 익히 알았지만 애써 고개 돌렸던


사랑하는 엄마가 고통스레 아파하십니다


힘들게, 버겁게 대신조차 할 수 없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그래도 다잡으며 우울할 틈을 주지 않으려


나보다 훨씬 힘이 센 그분의 토닥거림 구합니다


조용히 무릎 꿇습니다


"당신 뜻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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