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보다 중요한 눈치 사용 설명서 - 가와하라 레이코

좋은 사수를 만난 듯한 책, 그리고 일하는 태도에 대한 재정비

by 영영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일머리보다 중요한 눈치 사용 설명서』(가와하라 레이코)를 좋은 기회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첫 직장을 다닐 때 “어떻게 하면 잘 일하는 걸까?”를 매일같이 고민하던 제게, 그 시절로 돌아가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눈치껏’ 알아차려야 하고 금세 잊히기 쉬운 것들을 아주 체계적으로 정리해 둔 책이라,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매너리즘 속에서 배려를 놓치고 지냈던 분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하고 싶어요.


읽는 내내, 사회 초년생의 입장에서 그 어느 곳에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좋은 사수”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평소 자기 계발서를 읽을 때면 종종 벽에 부딪히곤 했습니다.

이론은 화려한데 현실감은 떨어지고, 동기부여 문장은 넘쳐나지만 정작 내가 내일 아침 어떤 태도로 일해야 하는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책은 달랐어요.

저자가 말하는 ‘눈치’와 ‘배려’라는 주제가 어딘가 부담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자기 계발서 특유의 번잡한 개념 설명이나 뜬구름 잡는 성공론도 없고요.


대신, 마치 누군가 내 옆에 앉아 차분하게 강연을 건네는 듯한 리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럴 때 이렇게 말하면 더 좋아요.”

“메일은 이 정도만 줄여도 상대는 훨씬 편해져요.”


설명 하나하나조차 배려의 방식으로 쓰였다는 점이 가장 크게 와닿았습니다.


이 책은 ‘눈치’를 흔히 떠올리는 얄팍한 처세술로 다루지 않습니다.

누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기술도,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계산도 아니에요.

저자는 눈치를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감각”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말투가 상대의 시간을 줄여주는지, 어떤 행동이 동료의 불편함을 덜어주는지

그 작은 차이들이 결국 인간관계를 만드는 토대라는 것을 책은 담담히 일깨워줍니다.


읽는 동안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이게 됐습니다.

우리는 일을 잘하는 사람을 칭찬하지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법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성과보다 관계가, 기술보다 태도가 오히려 커리어를 오래 끌고 간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선명하게 짚어준 책은 드물었습니다.


결국 이 책은 단순히 ‘눈치 있는 사람이 되는 법’을 설명한 기술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귀하게 대하는 태도에 대한 안내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읽기 쉽고, 부담 없고, 마음이 먼저 움직입니다.


이 책은 흔한 자기 계발서에서 써놓은 누군가의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내가 오늘부터 바로 연습할 수 있는 변화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첫 직장을 시작하며 “어떻게 하면 잘 일하는 걸까?” 고민 중인 사회 초년생


- 성과 중심의 일머리보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의 조건이 궁금한 사람


이 책은 기술보다 태도, 성과보다 관계가 더 중요한 순간들을 실질적인 언어로 짚어줍니다.

배려의 감각을 다시 세우고 싶은 모든 분들께 건네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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