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상!>

by avivaya




프란시스코 데 고야 <자화상>, 1795

<흐르는 것!>

행복 안으로

삶이 흘러 왔다.

내 행복은 아니었고

사랑해주지 못했던 삶이었다.


행복은

물 안에서 자라난다.

물처럼 담기고 필요한 만큼씩

마실 수 있고

의지에 의지하여

버려지고

바라만

보기도 한다.

나에게는 마실 물이 없었다.


흐르는 물은

반성한다.

고요하지 못했고,

고독할 수 없어

근심과 두려움이

한 편이 된다.

나는 물 안에서 숨을 쉰다.


한참을 달려온 것 같은데 아직 내 삶은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다. 겁나고 두려운 감정이 해결 받기 위해 앞장선다. 나는 어떤 방식이 적당한 지 고민할만한 여유를 찾지 못한다. 그리고 조건을 선택할 수 없다. 그리고 무엇을 하며 삶을 채워 나갈 수 있을지 어떤 말과 행동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오래된 내 삶의 방식이 더 이상은 나에게 맞지 않다. 나는 많은 시간을 잡은 손에 이끌려 살아왔던 것을 후회한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즐거움은 결코 아니었다. 나는 가면을 벗고 고개를 든 내 얼굴을 공개하고 싶은 것이다. 그것은 날카롭고 구체적인 시선으로 나의 합리성을 희생하며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당연한 상처와 슬픔이 불행을 만들 수 없는 인생이 되는 것.

두 손을 언제나 누구에게나 가볍게 흔들 수 있는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

분별하고 선택하는 지혜를 자산으로써 쌓아 가는 것”

그의 눈빛 속에 나의 초상이 담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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