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싸고 있습니다.
난 오늘도 점심시간을 기다린다.
내가 좋아하는 반찬으로 싸온 도시락 반찬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밥을 먹어야지!라고 되뇌며 하던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힘쓴다.
(이런걸 보면 수준 있는 식사 복지를 갖추는 것이 참된 직원 복지가 아닐까?)
마음 편하게 좋아하는 영상을 보며 내가 준비한 도시락을 먹고 남은 시간을 보내는 일은
내 일상에 가장 큰 낙이다.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오늘 좀 힘들어도 밥을 먹으면
밥이 내 힘듦과 그 마음을 꾹꾹 잘 덮어주는 기분이 든다.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 곳에서 나오는 정말 예쁘고 정갈한 도시락은 아니지만
그날그날 내가 먹고 싶은 음식 또는 상황에 따라 바뀐 반찬 구성을 기록하다 보면
내가 이 날은 이걸 먹고 힘을 냈구나! 이 반찬은 자주 해 먹으면 좋겠다 하는 소소한 나에 대한 이해가 쌓인다.
그것이 나의 건강이 되고 나의 일상의 원동력이 되고 나의 추억이 되어주는 게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