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인 남욕

이것도 규칙이 필요할까?

by 프로성장러 김양



남욕 안 하기



말 그대로 남욕은 안하는게 최고다.

나역시 가능하면 사내에서 타인의 욕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런데 정말 힘들다 ㅋㅋ

어느 순간 타인의 무능함, 단점, 나와 내 팀에 오는 피해 같은 것들이 보이면 입을 다무는게 어렵기 때문이다.


유발 하라리 님도 그 유명한 책 <사피엔스>에서 언급하지 않았던가,

우리 사피엔스 종이 이렇게 번성한 게 바로 의사소통 능력,

그중에서도 남 말하기 좋아하는 능력 덕분이었다고 말이다.

우리 조상님들의 유능했던 능력(?)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현대 사회에 맞춰 지혜롭게 변화할지,

진정 그것이 문제로다.....

나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으며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남욕을 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생각해 보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은 모두 어렵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며 다시 한번 결심한다.

남욕은 필요하면 일기로만 쓰고 절대 입 밖으로는 꺼내지 말자고,

항상 모든 사람의 좋은 면을 더 많이 보자고,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이 결국엔 내게 독이 되어 돌아온다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욕하고 나면 이상하게 내 기분이 더 나쁘다고,

이 사실을 절대 잊지 말고 좋은 말, 예쁜 말, 칭찬의 말, 긍정의 말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렵다 ㅋㅋㅋ

매번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이번엔 꼭 남욕을 멈추고 건설적인 대화를 더 많이 나눠야지, 결심하면서도 와르르 무너질 때가 많다.



말을 옮기지 않는다



남욕은 하면 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작게 시작했던 미움의 마음이 말을 할수록 더 커지는 일도 많다.

내가 남욕을 경계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다.


나는 말이 돌고 돌아 어떻게 와전되는지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그 말은 절대 옮기지 않는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은 이런 말이다.

“ㅇㅇ가 ㅇㅇ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대”

“사람들이 너한테 이런 불만이 있대”


나는 절대 누가 한 말을 그대로 타인에게 전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타인의 말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다른 타인에 대한 편견도 가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사내에서 업무적으로 해야 하는 말이 있으면 상대방에게 직접 내가 생각한 것을 말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 역시 오로지 내가 겪고 경험한 것만 믿는다.


남욕을 자주 하거나 누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여과 없이 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딱 두 가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사람 어디 가서 내 욕도 하고 다니겠구나.

내가 말조심 안 하면 이 사람은 내가 한 말도 다른 사람한테 퍼뜨리겠구나.


오 마이 갓,

얼마 전에도 타인의 욕을 한 것 같은데,

상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겠지?


앞으로 더 조심하자,

결심하고 또 결심해 본다.



팀원 욕은 어디에서도 하지 않는다



팀장이 어디 가서 팀원 욕을 하는 건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자기 팀원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도와주거나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 역시 팀장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 상사한테 팀원 욕을 하는 건 그냥 다 같이 죽자는 거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 팀원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팀원들에게 나는 언제나 완벽한 팀장일까?

세상에 완벽한 팀장이나 팀원은 없다.

우리는 그저 일을 잘하기 위해 모인 공동체이자 하나의 팀일 뿐이다.

이 안에서 서로 욕을 하고 다니기 시작하면 진짜 끝이다.


예전에 내 팀장은 나에게 다른 팀원을 욕하고,

다른 팀원에게는 내 욕을 하고,

여기저기 남욕과 남 탓만 하고 다녔다.


이런 팀장 밑에서 일하고 싶은가?

NO!!!!


나는 나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인정해 주고,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잘 채워준다는 느낌으로 일하고 싶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말이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된다면 누구의 잘못일까?

팀장이 되어보니 알겠더라.

팀이 잘 안 돌아가는 건,

팀원이 제대로 일을 못하는 건 팀장의 잘못일 가능성도 있겠다는 것을 말이다.

팀장이 팀원에게 업무지시를 제대로 못했을 수 있다. (이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태도가 너무 일방적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니 어찌 보면 쌍방의 잘못이 있는 것이다.

모든 관계가 그렇듯이 말이다.


지금 팀장이라면 꼭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내가 욕하는 팀원만 잘못이 있고, 내 잘못은 정말 없는지에 대해서.


정면돌파를 선호하는 나 역시 팀원과 나란히 앉아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 쉽진 않다.

하지만 나는 필요하다면 최대한 이성적으로 시도해 본다.

나 자신을 위해,

팀원을 위해,

그리고 우리 팀을 위해서도,

이건 너무 힘든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욕하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이다.

팀원을 욕하고 다니는 건 팀에서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아니라 욕을 듣는 사람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사용하겠다는 말과 같다.

“나는 잘난 사람인데 쟤가 일을 못하는 거야”라는 우월의식을 갖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나는 이런 말과 행동을 늘 경계하고 싶다.




요즘 글을 쓰면서 자기반성을 정말 많이 한다.

나도 말과 글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야지, 하면서 말이다.

(저도 당연히 완벽하진 않아요 ㅋㅋㅋㅋ 생각하는 대로 살고자 열심히 글을 쓰고 있을 뿐이에요)


타인의 단점이 떠오르면 입에 지퍼를 채우자.

타인의 좋은 점만 보려고 노력하자.

무엇보다 나 역시 완벽하지 않고,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점을 인정하자.

그러면 타인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래도 힘들면 이 상황을 어떻게 잘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자!

입을 열기 전에 펜을 들고 글로 써보자.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도 된다. 이거 진짜 효과 짱이다!!!


그래도 남욕을 같이해 줄 동지를 만나면 재미있기도 하고,

어디에나 공공의 적(?)이 꼭 한 두 명씩은 있으니까(?)

남욕을 할 때 몇 가지 규칙을 정해두자.

믿을만한 한 두 사람에게만

아주 가끔씩

그래도 같이 일하는 팀 사람들 욕은 절대 금지, 이건 하고 싶으면 상대에게 직접 정확한 일 관련 피드백을 주면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