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활성화 에너지에 대하여.

턱을 넘어야 일이 벌어집니다.

by Starry Garden
삶의 활성화 에너지에 대하여.


공부의 시작은 단어 알기다. 단어를 알아가다 보면, 어려운 분야도 한 발짝 다가가는 기회가 된다. 화학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언덕을 넘어야 한다. 만일 이 언덕이 없다면, 우리 주변에는 늘 반응이 일어나 불이나 거나, 의도하지 않은 반응기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을 테다. 원하지 않은 반응은 위험을 말한다.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불타고 있다면, 그보다 위험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반응의 시작은 화학결합을 끊어내는 일로부터 시작한다. 어떤 화학결합에 따라 필요한 에너지가 다르다 (화학결합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공유결합, 금속결합, 배위결합, 이온결합. 결합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언덕이 높을수록 반응이 일어나기 힘들고, 언덕이 낮을수록 반응이 일어나기 쉽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언덕을 활성화 에너지(activation energy)라고 한다.


언덕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언덕을 낮춰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하는 일이 정촉매라고 하고, 반대로 너무 빠른 반응 속도를 늦추는 일을 하는 것이 부촉매라고 한다.


과학 속에는 우리 삶 한 조각을 비추어 알 수 있는 점이 있다. 이번에 나에게 온 이야기도 과학으로 끝나지 않고, 내 삶으로 훅 들어왔다.


턱을 넘어야 일이 벌어집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에너지를 준다고 해도, 바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에너지가 언덕을 넘을 만큼 모여야 한다. 이때는 꾸준함으로 계속해서 에너지를 넣고 견디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과 힘을 넣지만,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 순간을 견뎌야 한다. 언덕을 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일들이 이 언덕을 넘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다.


언덕을 넘으면, 일이 벌어진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향으로 일이 벌어진다. 축적한 에너지가 많을수록 반응이 격렬하게 일어나기도 한다. 하나의 반응은 또 다른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화학반응이 성과라는 생성물질을 내놓는 순간이 온다. 언덕을 넘어야 일이 벌어진다. 언덕을 조절하는 방법은 없을까? 화학반응처럼 우리에게 촉매는 없을까?


촉매는 자신이 반응하지 않고 반응 속도를, 즉 반응 언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각자 방법이 있지만, 나에게는 기록이다.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계속 기록하고 훗날 보면 참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게 된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예측하는 순간이 된다. 기록이 언덕을 넘어가는 힘든 마음을 조금은 완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 발행 글이 300개 넘었다. 여기까지 올지 몰랐다. 제 글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의 표시와, 다음 글이 궁금하다며 기다리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다. 늘어나는 일을 기록하며 견뎌냈다. 지난해 이 시점과 비교하면 생각하지도 못한 변화가 있다. 기록이라는 촉매로 언덕을 넘고 있다.


턱을 넘어야 일이 벌어진다. 반응이 일어나고 성과가 나온다. 반응이 일어날 때까지 견디며 경험을 쌓는다. 언덕을 넘는 일은 녹록지 않고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럴 때, 기록이라는 촉매는 견디는 힘이 된다. 오늘도 나는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간, 언덕을 넘는 일을 한다.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견디려고 한다. 이 언덕은 넘어야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나는 이제 알기 때문이다.



한 줄 요약: 언덕을 넘어야 일이 벌어집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