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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훈 Mar 14. 2023

미니스탁으로
알아보는 데이터의 세계

코드스테이츠 PMB 17 W6D1


시작하며



지훈님, 이거 백앤드에 확인하고 바꾼 거예요?




 기획자님의 말에 나는 뭔가 머리를 한 대 맞은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 뷰티 플랫폼에서 UIUX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작년 가을이었다. 병원에서 쓰는 admin 페이지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이었는데 예약 내역, 문의・후기, 정산 등 모든 화면의 검색 조건에 '전체 기간'이 들어간다는 이슈를 전달받고 내가 담당하고 있었던 예약, 구매, 문의 후기 등 모든 화면에 '전체 기간'을 추가하였다. 그러고 나서 변경 이슈를 전하러 담당 기획자님한테 갔는데, 백앤드에 확인했냐고 되물어 보시는 것이었다. 이유인즉슨, 예약과 구매는 구매번호, 상품, 날짜, 고객 정보 등 물고 있는 데이터의 양이 엄청 많은데 검색 조건에 '전체 기간'을 넣는다면 서버에서 무리 없이 불러올 수 있는지 확인했냐는 것이었다.


  UIXU 디자이너였던 나는 지극히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기능과 디자인의 통일성을 위해 당연히 모든 화면에 '전체 기간'을 넣은 것이었다. 그때 나는 디자인을 하는 데에도 데이터까지 고려해서 해야 하는구나 라는 깨달음을 느끼면서 머리가 띵해졌다.


 수개월이 지나 PM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지금, 본격적으로 데이터의 세계를 이해하고 발을 담가보려 한다. 그 첫 번째로 한국투자증권이 운영하고 있는 '미니스탁'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기술 구조를 알아보고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려 한다.





PM이 데이터를 다룰 줄 알아야 하는 이유



 PM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프로덕트를 개선하는데 필요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데이터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필요한 데이터의 의미와 활용 방법을 이해하고, 데이터 분석 과정을 이해하면서 데이터 분석사 등 함께하는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협업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PM 역시도 데이터 관련 실무자 못지않게 데이터와 친숙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니스탁이란?



 한국투자증권에서 런칭한 서비스로 해외 주식 1주를 사기 위해 대게 몇십만 원에서 몇백만 원이 필요한 기존 주식 어플과는 다르게 주식 1주를 소수점 단위로 쪼개 1,000원 단위로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3월 13일 기준, 마이크로 소프트의 주식 1주의 가격은 약 253달러로 한화로 약 33만 원이다. 하지만 미니스탁에서는 이를 1,000원만 내고 0.003013주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금액의 부담을 낮춰 주식 투자에 다가가는 허들을 낮춰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매수, 매도를 구매, 팔기로 바꿔 표현하거나 도움말 기능으로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풀이하여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수하려는 기업의 산업군과 주요 제품, 목표 주가, 애널리스트 의견 등 전문적인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쉽게 설명하고 있어 편의성 높은 UIUX를 제공하고 있다.


미니스탁 캡처 화면





미니스탁 주식 주문 Flow Chart



확대해서 보시길 권장합니다.


 주식 주문 과정을 그린 Flow Chart이다. 미니스탁에 가입되어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기존 사용자를 대상으로 작성한 Chart이다.


 우선 사용자는 미니스탁 앱을 실행하고 구매할 기업을 고른다. 해당 기업을 구매하기로 결심했다면, 소수점으로 구매와 실시간 1주 구매 두 가지 구매 방식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고, 구매할 금액을 입력한다. (1주 구매라면 몇 주 구매할지도 입력해야 함) 이후, 구매할 수 있는 충분한 충전 금액이 있다면 구매 접수가 완료되고, 충전 금액이 없다면, 계좌 충전 안내 팝업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거래 은행 계좌에서 이체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구매 접수가 완료되면 당일 밤 10시 이전 접수 건은 밤 10시에 구매 처리가 되고, 익일 아침 7시 30분 구매 완료 처리되는 과정이다.


 위 과정에서 각 단계마다 클라이언트, 서버 그리고 데이터베이스(DB)가 하는 역할이 있다. 각 단계마다 어떠한 액션이 이루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미니스탁의 주식 주문 Data Flow


 미니스탁에서 주식 주문 과정에서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 상황이 있다. 사용자의 계좌 잔고에 주식을 구매할 잔고가 있는 경우와 잔고가 부족한 경우이다.


 이 두 가지 경우에 따른 미니스탁의 Data FlowUI, Client, Server, DB 구분에 따라 그려보았다.






 계좌 잔고가 있는 경우에는 비밀번호를 입력 후 구매 접수가 되며 이후 절차에 대한 안내가 진행된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는 과정이 있는데 바로 D+3일 결제 제도이다.



 주식을 매수하면, 주식은 이틀 후(D+2)에 내 계좌로 들어오고 마찬가지로 돈도 이틀 후에 빠져나간다. 반대로 주식을 매도하면, 주식은 이틀 후(D+2)에 내 계좌에서 사라지고 마찬가지로 돈도 이틀 후에 들어오게 된다. 해외 주식인 경우에는 하루가 더 걸려 사흘 후(D+3)에 거래가 완료된다.


 왜 이런 제도가 있는 걸까? 


 주식을 발행한 기업이 주식을 예탁원에 맡겨 두고, 매매자는 각자의 증권 거래계좌를 통해 주식 대금만 정산하는 대체결제 방식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매매자에게는 보이지 않은 복잡한 과정 때문에 3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데이터 스터디의 포스팅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프로덕트를 사용하면서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프론트앤드와 백앤드는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데이터 팀은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일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앞으로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궁금증들이 해결되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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