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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ckswat Sep 23. 2021

최고의 전략 1번째 : 나의 달란트를 찾아라!

Ⅲ. 목표를 이루는 최고의 전략(1)

최고의 전략 1번째 : 나의 달란트를 찾아라! 

 

달란트 : 각자의 타고난 자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독교 용어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전적 정의는 위와 같타고난 재능과 소명을 뜻한다. 내면의 탁월한 능력, 잠재능력, 재능 등으로 자주 접해왔던 익숙한 표현이 지금부터 당신이 찾아야 하는 첫 번째 전략이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이 달란트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특별한 놈이기에 우린 발견하기만 하면 되는데, 놀랍게도 나와 당신은 우리의 이야기를 통경험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 특별한 녀석을 이미 만났다.

즉, 내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바로  잠재력이라는 놈이다!

 

 형님이 배려해 주신 4개월의 시간 동안 똑같이 반복되는 현실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달라진 것을 굳이 하나 꼽자면 내 자신과 충분히 대화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다는 것 정도였을까?

출근은 했지만 해야 할 일은 없었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홀로 앉았다.


 뭐가 될지 모르는 무개념의 내성적인 소년, 체육대학 합격의 기쁨, 친구 따라가게 된 군장학생과 ROTC, 특전사 착출과 세상을 얻었던 공수교육, 천리행군을 통한 자아성찰과 미래 설정, 지옥과도 같았던 특전사와 최고의 전성기였던 707 시절, 그리고 지금 버리지 못한 헛된 것들로 인해 겪게 된 가족의 눈물까지...


 내가 왜 이렇게 된 건지 나름의 이유를 찾고 싶었고,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나를 되돌아보는 회고의 시간, 고뇌, 반성, 그리고 나에 대한 끝없는 질문들이 나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추구했던 나의 가치는 뭐였지? 나만의 가치가 있기는 했었을까? 가족, 행복, , 명예?’

 내 자신을 상대로 본질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던지며,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 특별했던 경험들과 내가 가진 강점과 약점 등이 무엇인지 차분히 써 내려갔다. 

남들에게 특별히 칭찬받았던 일을 생각하니 예상보다 쉽게 글이 채워졌다. 사람에 대한 관찰능력, 운동 수행능력, 단순 암기의 왕, 사교력 등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도 이렇게나 많은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던 게 사실이다.

 

내 자신에 대하여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다고 생각되었을 즈음, 문득 내게도 꿈이라는 게 있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축구선수, 선생님, 개그맨, 팬시 사장님, 회사원 등 어릴 적부터 매번 바뀌었던 그저 허황된 꿈들만 존재했을 , 이것들이 정말 내가 원했던 꿈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한 목표 정도였는지 조차 헷갈릴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 올라 기대되고 설레는, 심장을 울리는 그런 꿈을 그려본 적조차 없었다는 사실 지금까지 걸어온 내 삶 더 허무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가슴 뛰는 꿈을 찾아야 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더 차분하고 신중해진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행복의 가치와 더불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다는 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하루 종일 생각하고 고민할수록 오히려 더 막막해짐이 느껴졌다. 나를 파악하는 과정이 1개월 정도 걸렸다면, 나머지 3개월 이상은 이와 같은 상황만 계속 되풀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랜 기다림이 반복되고 있던 어느 날 문득, 처음 질문부터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질문바뀌 실마리를 찾게 된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할까? 가 아니라 언제가 가장 행복했는가? “였다.

'내게 가장 행복했던 시기가 있기는 했나? 계속된 불행으로 행복이란 단어조차 잊은 건 아닐까?'

 쉽게 떠오르지 않는 기억으로 잠시 당황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나는 매우 흥분했다. 어떠한 부정도 용납되지 않을 가장 행복했던 그때를 찾은 것이다.

 707! 남들과 같은 노력을 하였더라도 남달랐던 우수한 운동능력, 깔끔한 브리핑 스피치로 받았던 찬사들, 목표가 주어졌을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 냈던 인내와 열정, 성취감, 우수한 전술능력들, 마지막으로 일과 가정 모든 것이 행복했던 그 절정의 순간이야말로, 지금까지 간절하게 찾아온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좋아하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행복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이것 분명 나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경험이기도 했고, 가진 강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일이었기에 흥분된 가슴은 멈출 줄 모르고 쿵쾅되며 뛰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707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기왕이면 장교가 아닌 부사관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장교는 주기적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지만, 부사관들은 조건이 허락되는 한 전역할 때까지 707에서만 근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설레었던 기쁨도 잠시...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어렵게 찾은 희망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나이 제한으로 지원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전역 후 방황하는 3년이란 기간이 또 한 번 발목을 잡았다.

 707에 근무 중인 팀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불가능한 상황을 토로했다. 서로가 기대했던 만큼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갑자기 그 순간 뜻밖에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

 캡틴! 여기 못 오면 여기랑 하는 일은 똑같은데 훨씬 여건이 좋은 곳이 있어요! 전역한 김00 선배가 얼마 전에 합격해서 지금 교육받고 있는데 한번 물어보세요~!”

다시 흥분이 고조된다. 왠지 모르게 느낌이 좋았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김00 중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교육 중 인터라 통화가 되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문자를 넣어놓고는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짧은 10분의 시간이 사람을 말려 죽이기에 충분하다는 것 처음 알게 되는 순간이다.

기다림에 보답하듯 암흑과도 같았던 내 삶에 기적 같은 한줄기 빛이 찾아왔다.  

 경찰특공대

707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테러사건과 육군 최고의 대테러 부대라면 경찰특공대는 국내에 발생하는 테러사건을 모두 담당하는 특수부대였고, 수행하는 업무와 훈련은 물론, 근무환경까지 모든 것이 놀랍게도 707과 일치했기에 더 이상 망설일 어떤 이유도 없었다.

 마치 해커가 된 것처럼 모든 역량을 발휘해 경찰특공대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사격과 실기시험, 필기시험, 적성검사, 면접 순으로 합격이 결정되는 채용조건은 내가 가진 달란트를 마음껏 발휘하기에 최고의 환경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사격은 주특기였으며, 실기시험은 운동의 잠재력으로 가능하다 믿었고, 일반 경찰시험과 동일한 5과목(형법, 형소법, 경찰학개론, 한국사, 영어)의 필기시험은 영어를 제외하고 모두 암기과목이었기에 단순 암기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리라 믿은 것이다.

 모든 조건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완벽했다. 왜 진작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일까? 조급함이 가져온 폐해가 분명하다. 707 복무 시절에 경찰특공대와 함께 훈련한 경험으로, 이미 그 존재를 알고 있었음에도 생각조차 못한 우둔함에 기가 찰뿐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항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는 진리에 갑자기 오싹한 소름이 돋는다.


텅 빈 사무실.  나는 지금 좋은 꿈을 꾼 어린이처럼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텅 빈 사무실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소리치고 있다. 그동안의 설움과 현재의 기쁨이 공존하는 이 마음속 감정을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과거로의 긴 여행과 자신을 찾기 위한 끝없는 질문들... 나만의 이야기를 통해 찾은 경험이라는 최고의 무기..

잠재력, 재능, 달란트.. 어떤 말이라도 좋다! 이를 찾아 꿈을 이루기만 한다면 말이다!


과거는 그냥 과거일 뿐이다. 오늘 나는 꿈을 찾았고, 이젠 나아갈 미래가 있다.

과거를 통해 나를 발견했다면 이제는 나를 성장시킬 차례이다.

여전히 텅 빈 사무실! 여전히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괴성을 지른다. 

"좋아!!! 가보자!!! 가자!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갈 수 있다! 해 낼 수 있다!"  


 내게 던진 끝없는 질문을 통해 달란트와 특별함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꿈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무언가를 찾아냈을 지라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너무 무리일 것 같다.’ 며 지레 겁을 먹고 포기했을 나였다.

준비가 되어있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나는 준비가 되어있었고, 그 기회를 잡았다.

언제 어디에서 갑자기 올 지 모른다! 바로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내가 누구이며, 내가 가진 특별한 달란트가 무엇인지 미리 준비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당신만의 이야기 속 경험을 교훈 삼아 당신이 가지고 있는 탁월한 능력을 찾아내라!

 그것은 분명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그 꿈을 이루는 가장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는 가슴 설레는 그 꿈을 향해 도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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