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아프리카 남서부 지역의 나미브 사막에 이 생물이 살고 있다. 낮의 온도는 70도. 하물며 낙타도 기절하는 온도라고 하는데 인간은 오죽할까. 이곳은 물이 전혀 없지만 사막 거저리는 무미건조한 환경을 나기에 적합한 형태로 생존해 왔다.
사막 거저리의 등에는 요철 모양의 돌기가 나있다. 돌기의 끝 부분은 물이 잘 달라붙는 천수성이고, 돌기의 아래는 물을 밀어내는 소수성이다. 높은 곳에서 물구나무를 서면 공기 중의 수분을 저장한 다음 신속하게 물을 받아먹을 수 있다. 또한 모은 물을 체중의 40% 이상 흡수할 수 있다고도 한다. 사막 거저리는 매일 새벽마다 높은 모래산을 오른다. 그 이유는 높은 지점일수록 대서양으로부터 오는 안개의 수분을 많이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속칭 '물구나무 벌레'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