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장수풍뎅이는 케이론 청동 장수풍뎅이, 키론 장수풍뎅이라고도 불린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종으로 자와 섬, 수마트라, 말레이반도, 미얀마, 태국 등에서 서식하며 지역 별로 뿔 모양이 비슷한 다양한 아종이 산다. 수컷은 45mm~140mm로 뿔 길이가 몸길이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암컷은 50mm~ 74mm로 수컷에 비해 약 두 배 가량 작다. 수컷의 뿔은 총 세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두 개의 뿔은 윗부분에서 아래로 향해있고 중간에 난 뿔은 위로 솟아있으며 서로 삼각구조를 이룬다. 공격을 시도할 때는 머리를 낮추었다가 목표물이 근접해 있으면 순식간에 고개를 치켜들어 넘기거나 삼각뿔에 걸린 적을 부러뜨린다. 애벌레는 부엽토를 먹고 자라 나무 안이나 흙 밑에 방을 짓고 번데기가 된다. 성충은 해발 1000M가 넘는 열대우림에 '로탄'의 이름을 가진 야자나무과 식물과 아카시아의 수액을 먹는다. '케이론'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마 켄타우로스의 일족으로, 지혜롭고 선량하였으나 헤라클레스가 잘못 쏜 독화살을 맞고 죽음을 맞이했다는 설이 있다. 그리하여 이 곤충은 케이론 청동 장수풍뎅이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