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맥스 -ENA
이 글은 드라마 전체를 평가하는 리뷰가 아닙니다.
작가가 혼신을 갈아넣은 1–2부만 감상하고, 해당 드라마의 ‘간’을 본 주관적인 기록입니다.
*본 원고는 AI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창작으로 집필되었습니다.
아직은 이르다. 모두가 클라이맥스를 향해가고 있을뿐
브라운관을 뚫고 나올법한 독한 눈빛들이 한데 모였다.
정계, 재계, 법조계와 연예계가 뒤섞여 만든 흙탕물속에
각자의 소신을 갖고 시작한 게임은 이미 탐욕이 만든 아수라장이 되어있다.
탄탄한 배우들의 쎈 연기를 예고한 클라이맥스는
첫회부터 압도적인 아우라와 자극적인 사건들로 기선을 제압했다.
다만 이미 기정사실로 모두가 알고있는 비리와 사건들이라는 점에서 참신함은 아쉽다.
그저 진절머리나는 얽힘 속에서 잘라야 하는 줄기와 살아 남을 줄기를 선별하는 일,
누가 원하던 정상에 오르는지 퀴즈를 풀라고 한다면 시청자의 기운은 빠진다.
-극에서도 현실에서도 완전히 클린한 엔딩을 보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1-2화에서도 미처 공개되지 않은 주변인물들이 한 트럭은 대기중인데
아직까지 가장 많은 비밀을 쥐고 있는건 추상아(하지원)다.
그녀의 과거와 현재의 선택은 누구에게든 완벽한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다시 탑스타의 자리에 앉고 싶은 낡은 욕심에
자신이 가진 열쇠가 어떤건지도 모르고 휘둘러보는 무모한 캐릭터가 아닐까 우려된다.
반대로 그런 추상아를 감싸는 남편 방태섭(주지훈)에게는 인간적인 끌림이 있다.
그가 흙수저 출신 개천용이기 때문이 아니다.
강한 변죽와 마음 속 칼날을 동시에 지녔기 때문이다.
누군가 그랬다.
"정치로 성공하려면 비위가 더럽게 강하고, 머릿속에 섣부른 소신따위를 품으면 안된다고."
답은 정해져있는 듯 하다.
어린시절 태섭이 품은 막연한 복수심과 성공의 야망으로 빚어진 소신은
분명 그의 앞날을 막을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대한다.
내가 아니라면 누구도 왕좌에 앉지 못하도록 미쳐날뛰는 망나니의 활약을.
그 칼춤의 클라이맥스 끝에 모든 추악함의 허물이 벗겨져 오직 진실과 평화가 오기를.
by 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