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다, 여의도 마녀

언더커버 미쓰홍 -tvN

by 이음 ieum
이 글은 드라마 전체를 평가하는 리뷰가 아닙니다.
작가가 혼신을 갈아넣은 1–2부만 감상하고, 해당 드라마의 ‘간’을 본 주관적인 기록입니다.

*본 원고는 AI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창작으로 집필되었습니다.



보수적인 여의도 증권가에 마녀를 자청한 홍금보.

벌집을 쑤셔대는 그녀의 고독한 여정이 시작됐다.


IMF의 여파와 세기말 분위기로 진짜와 가짜가 뒤엉킨 그 시절

유일한 돌파구는 부정부패 척결이었다.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커리어 우먼 홍금보의 등장은 시작부터 시원한 사이다를 권한다.

절대 타협없는 순도 100%의 정의감으로 법정을 나선 홍금보가 시원하게 돈가방을 걷어차는 순간,

고작 몇분만에 답정너가 되어 외치고 말았다.

어찌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기필코 끝까지 그녀를 응원하리라!

반드시 살아남아 증권감독원 최초 여성원장 정도의 타이틀은 손에 쥐는 엔딩을 보아야겠다.


그동안 법조계나 정치를 배경으로 꽤 디테일한 묘사를 담은 드라마는 많았지만,

드물게 금융계와 증권사를 직접 배경으로 한 오피스 드라마라는 점이 매우 참신했다.

비교적 최근 작품인 '미지의 서울-tvN'의 일부 배경이 금융관리공사를 다뤘지만,

언더커버 미쓰홍은 보다 직접적으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현실사건을 모티브로 한

증권비리를 수면에 올려 주인공의 활약을 펼쳐낸다.

선악이 분명한 구도로 펼쳐지는 캐릭터들의 플레이는 오히려 그 대립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코믹, 성장, 로맨스같은 서브 스토리가 다채롭게 뒤섞여 구조가 꽤나 복잡하기 마련이다.

날고 기는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이런 구조는 자칫 서사가 늘어지는 덫에 빠지기 쉬운데

언더커버 미쓰홍은 1,2화의 분명한 인물 배치와 빠른 전개로

이성과 감성 모두를 촘촘하게 풀어내는 웰메이드 드라마의 가능성을 충분히 드러냈다.


홍금보의 위장전입으로 태어난 부캐 '홍장미'는 코믹 그 자체다.

전 국민이 고굽척 해줘야할 그 어설픈 캐릭터를 소화하는 박신혜의 뻔뻔함도 큰 몫을 한다.

-도도시크능력의 아이콘이 하루 아침에 노안막둥이말단사원이 되...

모든 주변 인물들도 단순히 감초조연이라는 말로는 도저히 부족한

존재감 뿜뿜 각각의 케미로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않은 팝콘각 스토리를 무수히 터트린다.

게다가 무거운 분위기, 복잡한 사건, 손에 땀을 쥐는 숨막히는 긴장이 아닌

압도적인 우월감과 믿음으로 빌런의 숨통을 조여가는

시청자의 잔혹함을 쾌락으로 전환한 아주 건강한 드라마다.

(맘껏 휘두르자! 우리의 손에 들린 무기는 정의다!)


그 시절을 겪어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오랜 불확실성은 공포와 불신을 너머 도덕성과 자주성을 헤집어 놓는다.

그러나 나와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 아픈 위기를 넘어 새로운 희망 또한 우후죽순처럼 피어난다.

어쩌면 무너진 국가지위와 흔들리는 경제로 피폐해진 우리에게

언더커버 미쓰홍은 우리에게 다가올 새로운 희망이 무엇인지 미리보기를 제시해주는 게 아닐까?


간보기 이후 기대감을 안고 모처럼만에 쉼없는 정주행을 위해 최종화(26.03.08)를 기다렸다.

오늘 간보기 발행과 함께 언더커버 미쓰홍의 종영소식을 함께 전하며

필자와 함께 미쓰홍의 남은 시원한 탄산쇼를 함께 즐겨주시길, 치얼스!


by 이음

화, 수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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