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구독 할게요

월간남친 -넷플릭스

by 이음 ieum
이 글은 드라마 전체를 평가하는 리뷰가 아닙니다.
작가가 혼신을 갈아넣은 1–2부만 감상하고, 해당 드라마의 ‘간’을 본 주관적인 기록입니다.

*본 원고는 AI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창작으로 집필되었습니다.


웹소/웹툰 원작이 아니라고?

말잇못 꿈같은 시작과 달리 늘 말펑션(malfunction)으로만 끝났던

트렌디한 예능쇼의 코믹 상황극이 정통 로맨스가 되어 눈앞에 펼쳐진다.

체험판을 잊게 하는 고퀄리티 비쥬얼 폭격과 책임없는 쾌락만이 가득한 세상.

손발이 오그라져 평생 햇고사리로 살아가야 한다해도

일단 구독 1년치, 선결제 긁고 시작합니다$$$


데이트 할 여유도 없는 바쁜 현생과 지갑보다 굳게 닫힌 마음_

이 시대의 청춘에게 딱 맞는 가성비 넘치는 연애를 가져왔다.

지수와 서인국의 도발로, 아주 넷플릭스 답게.

너무 과한 가상 판타지면 어쩌나 싶던 처음 우려와 달리 월간남친은 적당한 밸런스를 맞췄다.

웹툰회사라는 신선한 배경 속 주인공 서미래-지수-는 MZ를 대표하는 현실형 인물이다.

기획피디라는 역할은 웹툰 스토리와 남주를 쥐락펴락할수 있는 잠재적 능력은 갖췄으나

실전연애엔 의지박약인 상황에 딱 맞춤형 캐릭터였다.


간보기 구간(1-2화)에서는 상대역인 박경남-서인국-의 활약은 제로에 가깝다.

대단한 혐관도, 썸도 아닌 거슬리는 동료쯤의 무의미한 거리에 그를 남겨두고

우리는 철저히 가상현실로 빠져든다.

- 극중 서미래보다 메타버스에 단숨에 과몰입 사람, 여기 있습니다.

도파민 터지는 웹툰 속 로맨스가 그대로 재현되고

골라보는, 아니 바꿔보는 재미가 있는 만찟남과의 시크릿 연애.

극중 구독 서비스도, 이 드라마의 셀링 포인트도 한번쯤 누려보고싶던 유치함에 있다.

더 부지런히 월간남친들을 만나기 위해 어느새 서미래의 칼퇴를 응원하고

베타서비스 이상의 정식판을 기대하게 된다.


스토리를 예측해보자면 이 가상연애는 현실로 확장될 것이다.

연애의 자극과 경험치는 무료한 주인공의 삶을 흔들 기폭제가 될것이고

현실 남주와의 로맨스로 흐르게 될 것이다.

혹시 아는가? 월간남친이 있다면 어딘가에서 서비스될 월간 여친이 있다면

이성 구독자간의 1:1 매칭도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최근 인기를 얻은 일본 연프 '불량연애'에서 프로듀서가 직접 출연해

다음과 같은 기획의도를 직접 설명한 적이 있다.

"현대사회는 자신의 속내를 잘 표현 못하는 세상인데, 거침없고 솔직한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 싶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상처받는게 두려워 연애를 안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직설적이고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면 연애는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월간남친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사려된다.


연애의 시작을 가로막는 현실의 장벽은 너무나 많다.

돌이켜보면 그 장벽을 넘기 위한 펜팔, 이메일, 채팅, 어플로 대물림되는 무수한 노력들로

결국 수많은 최커/현커를 만들어낸 유구한 역사가 있지않은가.

어쩌면 월간남친은 가까운 우리의 미래다.

화려한 예고편에서 보여줬듯 아직 우리에겐 더 많은 만찢남이 있기에

지친 일상에 단비같은 도파민휴식과 깨어나 움직일 연애세포의 각성이 되리라 확신한다.


부디 당신의 연애를 응원합니다.


by 이음

화, 수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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