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한 장의 하루
빛이 새나는 이른 테이블을 지나
꿈결 같은 유리컵 위의 잔결
눈처럼 하이얗게 나풀리는 커튼
사뿐 내려앉았다 떠나는 먼지를 따라
창문을 열면 고양이가 창틀 뒤에서 울고
뭔가 엄청 소중한 걸 찾듯이
마주친 눈동자 느릿하게
보시시, 감겼다가 품으로
뛰어드는 상냥하고 작은
어리게 사랑한 날과 시절
그리고 어떤 한 장의 하루
찬란한 색들이 쏟아지는 틈 속에서, 무색의 유별한 것들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