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01. ”두 번째 job”

《퇴근하면 아무도 없는 집에 간다》ㅡ01

by 한자카

"모노픽션의 탄생"


"내가 쓰는 글이 뭘까?”식탁 위, 커피 냄새 가득한 아침.

노트북을 펼치고 글을 쓰기 시작할 때마다 떠오르는 질문이었다.

부끄러운 일기, 수필처럼 솔직하다. 누군가는 에세이라고 말했고,

누군가는 소설이라 했다.


그런데 난, 자꾸만 그 모든 틀에 끼워지는 게 아쉬웠다.

그래서 아예, 틀을 부수기로 했다. 허구인지 실화인지 모를,

한 사람의 내밀한 감정과 순간을 극처럼 풀어낸 이야기.


운전하면서, 멍하니 앉아 있으면서, 기다리는 틈에 문득 마음의 파편들을

적어간 기록. 형식도 없고, 규칙도 없다. 다만 진짜였던 순간을 그저 담을 뿐이다.

감정에만 집중한 글. 읽는 따지는 글이 아니라, 그냥 감상하는 글


모노픽션 [Monofiction [정의ㅡㅡ

모노픽션은 한선랑(필명 한자카)이 카카오 브런치스토리에서

최초로 선보인, 감정 중심 서사와 픽션-논픽션 경계를 혼합한

창작 기반의 새로운 글쓰기 장르다


”프롤로그(Prologue)“.


스턴트맨에서 수행기사로, 자동차 핸들 위에서 인생을 다시 배우는

남자의 이야기. 지금은 조용히 운전대를 잡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다닌다.


스마트폰은 끊임없는 호출과 메시지로 우리의 시공간을 잠식하고, 그 속에서

‘나’는 점점 흐려진다. 소셜미디어, SNS, 기술의 편리함도 결국 사람을

고립시키는 면이 있다.


이 모든 경험 속에서 나는 깨달았다. 진짜 중요한 건 눈에 띄는 일이 아니라,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삶의 자세다.


조용한 삶에도 서사가 있다는 것. 공감과 위로, 조금의 웃음과 고백..

먼 훗날 날 기억하고픈 기록들이다.


Chapter01.

"두 번째 job “


Inner Monologue (내면 독백)ㅡ


그 시절 나는 카메라 앞에서 늘 짜릿한 스릴을 즐겼다


브레이크 없는 차에 몸을 던지고, 불길 속을 가로지르며, 고층에서 허공을

향해 줄 하나에 몸을 맡기던 존재였다. 누군가는 우릴 미쳤다고 했다.

또 어떤 이들은 그냥 대역배우쯤으로 불렀다. 하지만 그 누구도 우리가 매번

목숨을 대사 없이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를 것이다


그 시절, 나는 그냥…

살아 있다는 감각 하나로 버티던 스턴트맨이었다.


그러나 시간은 누구도 피해 가지 못한다!

관절에 스며든 통증, 무릎과 어깨 여기저기 남은 흉터,

무엇보다 빨리 성공하고 싶었던 조바심과 사람에 대한 불신이

나를 세상 밖으로 밀어냈다.


지금의 나는, 대기업 회장의 그림자 같은 수행비서로 삶,

사람들은 말이 없고, 표정이 무뚝뚝한 나를'기계 같다’고 말하지만.

그 누구도 모른다.


퇴근 후, 작은 오피스텔로 돌아와 멍하니 노트북 앞에 앉는

이 남자의 속마음을. 요즘 글을 쓴다. 정확히는 쓰고 싶어 한다.

대사 하나, 문장 하나에 스스로를 던지듯 진심을 담는다.


젊은 날 꿈을 좇았던 기억, 아픈 사랑, 후회의 시간들—


그 모든 것을 문장 속에 가둬 놓고, 다시 살아보려 한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 인생의

각본을 다시 써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그 첫 문장을 쓴 오늘 밤, 오랜만에 웃었다,

삶은 거칠고 고단했지만, 이제 무작정 쓰기 시작한다.

평범하지만 희망찬 이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