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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윈플레임 Feb 19. 2024

근육 한 번 키워볼까?

한참을 안 썼나 보다.

뭔가 끈기 있게 하는 걸 못하는데 어쩌다 보니 브런치도 일 년 넘게 하고 있고, 목표했던 글 100편도 썼고, 브런치북도 발행을 했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 좀 시들했었다.


최근에는 갑자기 바람이 불어 운동 책을 연달아 읽으면서 필라테스며 홈트며 짧은 거리 걷기며 이것저것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했고, 심심하던 차에 시작한 인스타그램도 한번 열면 한 시간씩 시간이 가는 놀라움을 보여주느라 글쓰기에 소원했다고 변명을 늘어놔 본다.


운동 관련 서적에서는 모두가 하나 같이 근육을 늘리라고 하길래 근력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던 차에 브런치로부터 잔소리 아닌 잔소리 같은 알람을 받게 되었다. 

이런, 글쓰기도 근육이란다.

내가 요즘 근육 생성에 관심이 있는 건 어떻게 알고 이렇게 찰떡같은 잔소리를 보냈담.


책에서 하체근육 단련에 대한 부분을 읽다가 받은 글쓰기 근육 알람을 보고 화들짝 놀라 브런치앱을 열었다. 심지어 앱을 잘 열지도 않아서 며칠간 이웃 작가님들 글조차 읽지 못했음을 새삼 깨닫는다.


그래, 글쓰기도 근육이라 이거지.

그럼 이 근육도 늘려봐야지.

내가 하고 싶은 게 뭐였더라. 그리고 내가 하려고 했던 건 또 뭐였더라.

분명 1월에 세운 야심 찬 계획이 있었건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무렴 어떠냐.

근육이 는다는데.

운동이고 글쓰기고 빠트리지 말고 해야지.

무엇보다 즐기면서 해야 오래간다니 즐기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그런데 근육통은 어쩌지?

글쓰기 근육통은 일기를 발행한 데서 오는 창피함일까?

그럼 이것도 시간이 가면 무뎌지리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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