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해도 쓸모 있는 하지만 몰라도 문제는 없는
퇴사를 마음먹었다.
이렇게 마음이 홀가분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준비를 잘하고 싶다면 소소한 디테일을 한번 챙겨보자.
1. 휴가를 다 쓸까, 남길까
이 부분은 다니는 회사의 취업규칙을 한번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보통은 주말도 월급에 포함하여 지급하므로 휴가를 뒤로 써서 실제 마지막 근무일로보다 뒤로 놓고 월급으로 받는 것이 유리하다. 아주 가끔 법정 휴가정산금액보다 정산액이 더 높은 회사가 있는데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휴가는 돈으로 정산받기보다는 퇴사일을 뒤로 미루어 실제 휴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이직하는 회사와 일정이 겹칠 경우
휴가를 실제 마지막 근무일 뒤로 쓰다 보면 이직하는 회사의 입사일과 겹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부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아무 상관없다. 상관이 있다면 새 회사에서 4대 보험 가입 신청을 할 때 이 부분을 알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만 이미 다른 회사를 다니다 온 직원이니 이 부분이 비밀도 아니고 실제 퇴사일이 좀 늦는구나 할 뿐 아무 문제가 없다. 중복가입되지 않도록 공단에서 알아서 잘 처리해 주니 걱정은 붙들어 매시라.
3. 경력증명서 발급과 퇴직원천징수영수증
회사와 완전히 인연을 끊고 싶다 하더라도 서류를 발급받을 일이 있다면 다시 연락을 해야 한다. 그러니 사직 전에 미리 경력증명서 발급을 요청해 두고 퇴직원천징수영수증을 받을 이메일 주소를 남겨놓자. 재직 중에는 재직증명서, 퇴사를 한 이후에 경력증명서가 발급되므로 미리 이야기해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두지 않으면 퇴사 이후에도 계속 전 직장으로 전화를 해야 하는 껄끄러운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전혀 껄끄럽지 않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마지막 서류까지 잘 정리해서 가지고 와야 다시 마주칠 경우를 줄일 수 있다.
4. 개인 소지품은 미리미리 정리하기.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어디선가 황토색 박스를 구해서 그 안에 짐을 넣어가지고 퇴사를 한다. 그런데 여기는 한국이고 어디서 갑자기 쿠팡 박스 같은 것을 구할 수가 없으니 짐은 미리미리 정리하도록 하자. 회사에 다닌 기간이 길면 길수록 짐이 많다. 소소하게는 핸드폰 충전기부터 슬리퍼, 방석, 문구류, 어떤 사람은 옷이나 책이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겨울 난방용품도 있고 사람마다 다르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미리 짐을 챙겨놓자. 그렇지 않으면 마지막날에 맞춰 짐정리가 다 안 끝나서 다른 동료에게 택배를 부쳐달라고 해야 하거나 주말에 그만둔 회사를 다시 와야 할 수도 있다. 냉장고에 둔 잊고 있던 건강식품도 꼭 정리하길. 잊어먹었다가는 자칫 민폐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앞둔 나에게 정리의 시간을 주자.
그동안의 나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한번 정리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퇴사준비를 잘했던 못 했던 이제 끝이다.
삶의 새로운 장을 향하여, 이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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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