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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레먼히가 쓰는 시 (2021. 10. 25)
쓰고 차가운 그 맛을
단숨에 끝내지 못해
천천히 조금씩 비워간다
시간을 오래 끌 수록
진한 빛이 묽어지고
쓰던 맛이 연해져 간다
그 쓴 맛이 좋아 마신다고
언젠가 너는 내가 말했던가
담고 있던 각 얼음이
찰랑이다 없어질 때
몇 모금을 남기고 버렸다
혀 끝에 남아있는 알싸한 씁쓸함이
배 끝까지 내려와 나를 괴롭혔다
레먼히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