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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먼히 Oct 26. 2021

아이스 아메리카노

레먼히가 쓰는 시 (2021. 10. 25)


쓰고 차가운 그 맛을

단숨에 끝내지 못해

천천히 조금씩 비워간다


시간을 오래 끌 수록

진한 빛이 묽어지고

쓰던 맛이 연해져 간다


 맛이 좋아 마신다고 

언젠가 너는 내가 말했던가  


담고 있던 각 얼음이

찰랑이다 없어질 때

 모금을 남기고 렸다


혀 끝에 남아있는 알싸한 씁쓸함이

 끝까지 내려와 나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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